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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딸... 축하 해 주실거지요??

2019.02.09 14:45

ghm1109 조회 수:899

올해 나이 서른한살이 되는 우리 딸...

결혼은 안할거라는 말에 그동안 사실 참 많이 미안했던 엄마였습니다.

부모인 우리들의 결혼 생활이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은 삶이였기에, 어쩌면

결혼관이 무의미 할수 있을것이라...

그래...

꼭 해야 하는 것이 결혼이 아니니 하고 싶은것 ,즐기고 싶은것, 가고 싶은 곳..

많이 보고,,느끼며 사는것도 좋겠다 했지요...

그런 딸이..

작년 초 부터에 보아 하니 연애하는 느낌이 오더군요^^

물어보니.. 소개팅해서 조심 스럽게 만나고 있는 중이라고...

축하한다 말하며 은근히 언제 결혼 말이 나오나.. 기다렸답니다^^

그렇게 부모 마음을 살짝 애태우는듯 하더니..

결혼하고 싶다며, 남친 소개부터, 결혼관 까지...

정말 우리 딸이지만 똑부러지게 계획을 말해주는데..

그렇게 고맙고, 이쁠수가 없엇답니다.

부적대고 정신 없는 결혼식은 솔직히 엄마 아빠 손님에게 들러리밖에 안되는것이라며

가족만 모인 자리에서 양가 부모님의 축복 받는 결혼식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물론 저는 흔쾌히 허락했지만, 아이들 아빠는 반대의 입장^^

뻔하지요?? 품앗이인데, 그동안 뿌린것을 받으려면 남들 하는 결혼식을 해야 한다는것이지요~~

우리딸...

고민과, 아빠 설득에 들어가고...

상견례 자리에서 예비 사돈이 모든것 아이들에게 맡겼음 좋겠단 그 말씀 한마디에~~^^

아이들 아빠도 어쩔수 없이 승낙...

그렇게 원하던 작은 결혼식..

양가 부모님과, 직계가족.. 친구 두,세명 만 초청해서 아주 소박하고, 아름답고,

축복된 결혼식을 하기로 결정되었답니다.

남들 다 하는 그런 결혼식이 아닌 진정 두사람만을 위한 축복의 결혼.

또한 양가 의견에 존중해서 예단도 생략하고, 두 사람에게 필요한것을 해주자고 말씀해 주시는

예비사돈이 얼마나 감사 하던지요....

부모들이 해줄것이 무엇이냐 물어보니,

그 자리에 참석해서 축복만 해주시면 된다고..

본인들 집, 살림살이도 두 사람이 다 알아서 준비하겠노라고 말해주니,

잘 자라준 딸이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넉넉지 못한 가정에서 반듯하게 잘 자라주고, 속 한번 안썩이고..

결혼도 안할줄 알았는데, 이렇게 모든것을 손 안벌리고 다 준비하는것을 옆에서 지켜보며

새싹이 돋아나는 푸른 계절에 예쁜 신부가 될 우리 딸의 모습을 기다려 봅니다.

우리 딸이 계획한 결혼식 모습이 상상 되시나요?/?^^

주님께서 축복해 주시는 귀한 가정이 되기를 소망하며....

이쁜 우리 딸~`

고맙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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