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04 15:16
김장환 목사님께 감사의 편지라도 쓰고 싶은데 연락을 드릴 방법을 찾다가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매우 늦었지만 너무 감사해서요. 목사님께 이 편지가 가 닿길 바랍니다.
2019년 12월에 저희 시아버지께서 폐렴으로 수원 아주대병원에 입원을 하셨습니다.
평소 정말 건강하셨던 아버님께서 갑자기 폐렴으로 입원하셨고 인공호흡기를 쓰고 의식이 없이 중환자실에 계셨습니다.
시부모님은 평생 너무나 금술이 좋으셨기 때문에 당시 어머님의 마음은 너무나 힘드신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시동생부부와 남편과 함께 병원 로비에 있을 때 김장환 목사님이 보였습니다.
저희 시부모님은 수원중앙침례교회를 섬기고 계셨고 그분들이 가장 신뢰하며 의지하는 분이 바로 김장환 목사님이셨습니다.
저는 바로 달려가 목사님께 다짜고짜 저희의 사정을 말씀 드리고 아버님 위해 기도해 주십사 부탁을 드렸습니다. 병원에 오신 다른 사정이 분명히 있으셨을텐데도 흔쾌히 아버님 중환자실에 같이 가주셨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바로는 사모님께서 병원에 입원 중이셨습니다.)
목사님은 아버님 손을 꼭 잡고 기도해 주셨습니다. 특유의 또랑한 음성으로 중환자실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것 같은 권세로 기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나와서는 그 자리에 안 계신 어머님과 전화 통화도 해주셨습니다. 시동생은 어머님이 그 자리에 안 계신 것이 너무 안타까워 전화를 연결해 놓고 있었습니다.
어머님은 목사님과의 통화를 통해 많은 위로를 받으셨습니다.
저희 자녀들에게는 아버님께서 천국이 멀지 않은 것 같다고 잘 준비하라고 어깨를 두드려 주시며 위로해 주셨습니다.
오래 전부터 가까이 알고 지낸 것 같은 친밀함으로 가족 같이 그렇게 대해 주시는 목사님을 통해 저희는 하나님 아버지의 위로와 사랑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시동생에게는 목사님 만난 것이 하나님 사랑의 증거였던 것 같습니다.
효자인 시동생 부부는 시부모님 따라 교회를 나가고는 있지만 믿음은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 다음날인가 새벽에 병원에서 아버님이 위급하다는 호출을 받고 갔습니다. 다행히 그 때는 잘 넘기셨고 저희 자녀들은 그 새벽 아무도 없는 로비에 있었고 하나님께서 복음을 전하라는 강한 마음을 주셔서 시동생 부부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아버님은 다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시고 다음 날 하나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그때는 장례 치르고 정신이 없어 감사를 전하지도 못했는데 때때로 생각납니다. 간절했던 그 때의 목사님의 기도와 따뜻한 눈빛과 친밀함이 떠오릅니다.
목사님께서 평생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하나님 사랑을 전하셨을까 생각하니 정말 귀하신 주님의 종이시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온힘을 다해 하나님 사랑으로 섬기시는 모습을 보며그 모습 본보기 삼아 저도 주님 앞에 가기 까지 진실로 매순간 주님 섬기며 살고 싶습니다.
목사님,
너무 늦었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목사님의 한순간 한순간이 모두 주님께 닿아 주님께 영광이 되길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