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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입니다

인문학을 하나님께

20190905 인문학을 하나님께 장석남 번짐 작성일 2019.09.05 조회 수:4093

인문학다시듣기.jpg

극동방송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강남비전교회 한재욱 목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시인 장석남 님의 시 번짐을 하나님께 드리며 습기가 가득해야 사랑이 번집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번짐

 

목련꽃은 번져 사라지고 여름이 되고

너는 내게로 번져 어느덧 내가 되고

나는 다시 네게로 번진다

번짐, 번져야 살지

꽃은 번져 열매가 되고 여름은 번져 가을이 된다

번짐,

음악은 번져 그림이 되고 삶은 번져 죽음이 된다

죽음은 그러므로 번져서 이 삶을 다 환희 밝힌다

또 한번 - 저녁은 번져 밤이 된다

번짐, 번져야 사랑이지

산기슭의 오두막 한 채 번져서

봄나비 한 마리 날아온다.

 

이 시를 읽노라면 화선지에 먹물 한 방울이 떨어져, 종이 결을 따라 번지는, 단아하고 고요한 느낌이 떠오릅니다.

목련꽃이 여름이 되고 내가 그대가 되고 그대가 내가 되는 번짐,

꽃이 열매가 되고 여름이 가을이 되는 번짐,

음악이 그림이 되고, 삶이 죽음이 되고, 죽음이 삶을 밝히고, 저녁이 밤이 되는 번짐, 오두막이 나비가 되는 번짐.

 

꽃이 번져 열매가 되려면, 꽃은 얼마나 자신을 죽여야 하고, 여름이 번져 가을이 되려면, 여름은 얼마나 적시에 물러나야 할까요. 태양이 번져 노을이 되고, 노을이 번져 밤하늘의 영원이 뜨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데, 음악이 번져 그림이 되려면 어떤 기적이 일어나야 할까요.

! 시인은 얼마나 고운 눈으로 세상을 살았기에 이렇게 세상의 사물들이 마음으로 번져올까요.

누가복음 86절에 보면 습기가 없는 땅은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더러는 바위 위에 떨어지매 싹이 났다가 습기가 없으므로 말랐고

(8:6)

 

종이에 습기가 있을 때 더욱 잘 번집니다. 선한 영향이 번지려면 습기가 있어야 합니다. 습기는 눈물과 땀과 피입니다.

보십시오. 습기 가득한 예수님의 눈물과 땀과 피가 우리를 살렸습니다. 그리고 습기가 가득한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오늘도 복음이 온 땅에 번지고 있습니다.

창호지의 먹물 한 점이 가을처럼 퍼지듯이,

황무지에 심겨진 꽃씨 하나가 번져 꽃동산으로 만듭니다.

번져야 살지번져야 사랑이지이 문장을 읽을 때마다 나는 얼마나 습기 있는 삶이었는가? 얼마나 잘 번져 스밈과 어울림과 나눔이 있는 삶이었는가 반성합니다. 혹여 물길을 훼방하는 돌부리는 아니었는가 돌아 봅니다.

내가 너에게 스며들고 어울리고 함께 나누는 하나님의 나라.

번져야 사는 것이고 번져야 사랑입니다.

습기가 가득할 때 사랑이 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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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정보

좋은 아침입니다
월~금 07:00~07:50
제작 송옥석 / 진행 송옥석, 박자연, 이하영, 김겸

하루의 출발을 주님과 함께!
인생 최고의 복은 예수님을 경험하는 것!
하나님이 주시는 1초의 감동
오늘은 좋은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