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강남비전교회 한재욱 목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유영만교수와 고두현 시인이 공저한 《곡선으로 승부하라》를 하나님께 드리며 ‘풍경과 본질을 보는 곡선의 삶을 사세요’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는 속도와 경쟁과 성과가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직선공화국’속에 살고 있습니다.  단기간 내에 빨리 달려서 목표를 달성하여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직선만이 성공의 길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여유, 도전, 변신, 유연성’으로 상징되는 ‘곡선’의 삶을 살라고 조언합니다. 목적지에 빨리 가려는 급한 직선에서 벗어나 삶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시선, 곡선의 의미와 가치를 말합니다.
 곡선의 삶은 풍경을 보고, 본질을 볼 수 있습니다.
 인생을 계속 직선으로 달리다 보면 “내가 지금 올바른 곳으로 가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곡선적 삶의 여유와 느림의 미학 속에 삶의 진정한 의미와 본질이 무엇인지를 보아야 합니다.
 삶은 직선도로보다 곡선도로인 경우가 많습니다. 고속도로보다는 지방도로가 많습니다. 어느 도로든 종종 우회도로 표지판이 나타납니다. 우회로는 결코 낭비의 시간이 아닙니다. 우회로에서 보게 되는 예기치 못한 풍경이 우리 삶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직선은 인간이 만든 선이고，곡선은 신이 만든 선이다.”
 철학자 니체도 이런 말을 했습니다. “모든 진리는 휘어져 있다.”
 그렇습니다. ‘직선’은 ‘곡선’을 이길 수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은 직선이 아니라 곡선에서 나옵니다. 산 능선에서 고요하고 은근하게 이어지는 어머니의 눈썹과 같은 곡선을 보십시오. 꽃은 모두 곡선이고 난초는 더욱 그러합니다. 사람의 귀는 곡선으로 생겼기 때문에 직선의 언어보다는 곡선의 노래가 더 잘 들어옵니다.
 몸을 보십시오. 머리에서부터 얼굴, 목, 어깨, 가슴, 허리，허벅지，무릎，종아리, 발뒤꿈치까지. 몸은 어느 한 부분이라도 모난 곳이 없습니다. 사람의 몸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부드러운 곡선입니다. 그리하여 사람이 사람을 아무리 꽉 껴안아도 찔리거나 아프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몸을 곡선으로 만드시면서 이웃을 품고 살라고 하신 것입니다.
 인디언의 속담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빨리 가려거든 혼자 가라.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라. 빨리 가려거든 직선으로 가라. 멀리 가려거든 곡선으로 가라.”
 한 번도 안 넘어져 본 사람이 가장 위험한 사람입니다. 많이 넘어졌지만 부드러움과 곡선을 배운 사람이 가장 지혜롭습니다. 시냇물은 바닥에 있는 돌이 만든 굴곡 때문에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영웅들은 한 번도 넘어지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일곱 번 넘어져도 하나님의 은혜로 일어나며, 그리하여 은혜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품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참 많이 넘어졌고, 수 없이 우회길을 가 보았던 베드로 사도는 그리스도의 은혜 가운데 자라가라고 권면합니다. 베드로후서 3장 18절입니다.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 영광이 이제와 영원한 날까지 그에게 있을지어다.” (벧후3:18)

 그렇습니다. 곡선의 삶을 살았던 사람은, 삶의 본질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잘 압니다. 마침표보다 쉼표가 많으면, 높은 음자리표보다 낮은 음자리표가 많으면, 삶의 풍경을 보고 이웃을 섬기는 삶을 삽니다. 
 곡선의 ‘물음표’가 풍부해야 직선의 ‘느낌표’가 많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