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꼽으라면

바로 홍해가 갈라지는 장면이지요.

앞은 홍해로 막혀 있고

뒤에서는 애굽 군인들이 전차를 타고 쫓아오는 그때,

바다가 갈라지고 마른 땅이 나타난 장면은

언제 읽어도 속이 시원하지요?

곰곰이 생각해보면, 얼마나 분초를 다투는, 긴박한 상황이었을까 싶지만

우리가 그 장면을 읽으면서는 가슴을 졸인다거나

걱정이 돼서 발을 동동 구른다거나 하지는 않지요.

결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위기 앞에 있는 그 상황에서도

여유를 가지고 뒤에 나타날 기적을 상상하면서 성경을 읽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이렇게 앞 뒤가,

때론 사방이 막힌듯한 상황을 만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보며 깨달았습니다.

사방이 막혀있는 듯, 막막한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은 피할 길을 내어 주시고 도울 손을 붙여주신다는 걸요.

홍해가 갈라졌던 그 기적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일어나리라 믿어요..

우리가 처한 이 모든 상황도

주님의 시간에 주님의 뜻대로 해결해주시리라 믿어요.

그 아름다운 결말을 우리는 이미 알기에,

이 또한 지나가게 하실 주님을 신뢰하며 전능자 하나님을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