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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가득 아름다운 밤

부치지 못한 편지

존경하고 사랑하는 매형에게, 작성일 2016.09.16 조회 수:791
작성자 Oscar


그동안 연락도 못드리고 심려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얼마 전 사돈 어른이 돌아가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을 때에도 위로의 말씀도 드리지 못했네요. 얼마나 마음 아프고 힘드셨겠어요. 늦게 나마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중학교 3학년 때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고 믿음 생활을 시작한 지 햇수로 33년이 지났습니다. 

영광침례교회를 다니면서 멋도 모르고 구원 받은 기쁨과 감격에 젖어 믿음 생활을 했었습니다. 믿지 않는 친구들에게도 복음을 열심히 전하고 예배에 같이 참석하면 그 친구가 초청에 응하도록 간절히 기도했던 기억이 납니다. 추운 겨울에도 금요새벽기도 예배에 참석했던 기억 등등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렇게 생활했는 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순수하게 신앙생활을 시작한 이후 지난 30여년의 세월을 돌이켜보면 하나님 보시기에 기쁘고 아름다운 순간보다는 하나님께 부끄럽고 이기적이며 죄악된 순간들이 훨씬 많았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 몇년 그중에서 최근 일년여의 삶은 저의 인생의 최악이였습니다. 제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이 홍수나듯이 쏫아졌고 이로 인해 저는 더욱더 하나님께 멀어졌을 뿐만 아니라 또한 가족들과 가까운 사람들에게서도 멀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의 삶을 서서히 저버리고 하나님 없이 내 자신의 판단과 생각만을 은연중에 의지한 체 믿음과 동떨어진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갖고 있다고 스스로 착각했으나 실상은 많은 것들을 잃고 살고 있음을 몰랐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어리석은 부자가 바로 저였고 팥죽 한그릇에 장자권을 판 에서를 비웃었던 제가 바로 그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이 모든 은혜의 자산들을 제 스스로 이뤘다는 착각을 하면 살아온 저는 에서처럼 먹고 사는 문제에 메여 정작 소중하게 지켜야할 은혜의 자산을 가롯 유다처럼 사단에게 다 팔아넘겼던 것입니다. 

'너 어리석은 자여, 이 밤에 네게서 네 혼을 요구하리니 그러면 네가 예비한 그것들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나님이 제게 이렇게 말씀하시며 자기를 위해 보물을 쌓아두고 하나님께 부요하지 못한 자가 바로 저였음을 너무나도 처절하게 깨닫게 하셨습니다. 

지난 수요일에 이렇게 원망과 불평, 미움과 하나님 없이 살고자 했던 나의 죄된 마음을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전광석처럼 깨우치시고 회개하게 하셨습니다. 

회개를 하면서 하나님께서 정말 이런 나를 버리지 않으시고 불쌍히 여기시고 하나님께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은혜를 주시는 구나 생각을 하면서 부끄러움의 눈물과 또한 다시한번 거두워주신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으로 인한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회개를 하고 나니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영화를 보듯이 재조명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의 상황, 의사결정 그리고 나를 어려움에 처하게 했던 사람들이 무대위에 짜맞춰져 있는 하나님의 각본과 배우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원망스러웠던 상황,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그 미웠던 사람들이 오히려 저를 하나님의 은혜로 인도한 하나님의 배우들이였음을 깨닫고 나니 원망과 살기 가득한 미움이 감사와 찬양의 제목으로 변하게 되였습니다. 바벨론을 사용하셔서 이스라엘을 죄로부터 돌이키게 하신 하나님이 지금까지의 상황과 의사결정 그리고 사람들을 통해서 저를 돌이키게 하신 것이였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이 마귀가 우는 사자처럼 삼킬자를 두루 찾아 다니는 영적 전장터라는 것을 까맣게 잊고 그의 올무에 매여 서서히 죽어갔던 저를 하나님께서 은혜로 다시한번 살리셨습니다. 

2016년 8월 31일은 제가 또 한번 거듭난 날입니다. 

하나님께 정직하고 부끄럽지 않은 믿음의 아들, 말로나 허울좋은 신앙인이 아닌 삶을 통해 하나님을 증거하고 내 인생의 주인되신 하나님의 주되심을 인정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된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심려 끼쳐드려서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잊지 않고 저와 저희 가족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마음으로 후원해주신 매형과 누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주님 안에서 사랑의 마음을 전하며 매형과 누나 그리고 동휘와 민진이가 하나님의 은혜안에서 기쁨이 충만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부족한 처남 배상. 

* PS : 시와 그림의 '항해자'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찬양이 제게 힘이 되었습니다. 한번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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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정보

[종료]  찬양가득 아름다운 밤
월~토 00:00~01:00
제작 / 진행 박란, 민인경, 임건학, 하은, 주민정, 이정민

월 - 박란
화 - 민인경
수 - 임건학
목 - 하은
금 - 주민정
토 - 이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