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1일 (수) 묵상이 있는 클래식 | 작성일 2017.10.10 조회 수:1051 |
브람스 <클라리넷 트리오 A단조 Op. 114> 북유럽에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10월은 벌써 겨울의 기운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비엔나의 콘서트홀과 오페라하우스에서는 이 맘때 새로 시작한 시즌 공연들이 한창 감동의 열기를 더해가지만, 이미 거리는 스산한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우유를 진하게 넣은 부드러운 비엔나커피, 멜랑줴(Wiener Melange)가 각별히 맛있어지기 시작합니다. 가을을 느끼기에 이보다 좋은 커피 한잔이 또 어디 있을까요. 이 방송을 듣는 방송가족 모두 오늘 따뜻한 카페라떼 한잔 하시며 오늘 하루를 시작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하네스 브람스에게도 10월은 고독과 사색의 깊이를 더욱 더해가는 시간들이었을 것입니다. 쓸쓸하지만, 그러나 내면의 엄숙함과 정신적 고결함이 느껴지는 그의 음악들은 가을이면 우리에게 좀 더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브람스는 인생의 만년에 이르러 클라리넷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는 음악을 몇 곡 썼습니다. 이때 그는 서서히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면서 남은 시간 동안 묵묵히 몇 곡의 음악을 작곡합니다. 클라리넷과 첼로, 피아노가 함께 연주하는 <트리오 A단조>도 이때 만들어진 곡입니다. https://youtu.be/YOayoH9YRW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