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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입니다

인문학을 하나님께

20191212 인문학을 하나님께 연탄 한 장 작성일 2019.12.12 조회 수: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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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강남비전교회 한재욱 목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안도현 님의 시 연탄 한 장을 하나님께 드리며 이웃에게 따스한 존재가 되세요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연탄 한 장

 

삶이란 / 나 아닌 그 누구에게 /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중략) /

온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

여태껏 나는 /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

생각하면 / 삶이란 / 나를 산산히 으깨는 일 /

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 봄날에 /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네, 나는 /

 

산다는 것은 그저 호흡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일입니다. 선실에서 곤히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갑판으로 나와 키를 잡는 일입니다.

시인은 삶을 가리켜 이웃에게 연탄 한 장이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찬바람 불 때 우리들의 어머니는 김장을 하고 연탄 들여놓으면서 월동 준비를 다했다고 흐뭇해 하셨습니다.

연탄은 낭만적, 혹은 광기적인 불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방을 따뜻하게 하고 밥과 국을 만들어내는 서민들의 고마운 불입니다. 제 몸을 불살라 허기진 가족들을 위해 밥을 지었고, 구들장에 몸을 뉘인 지친 사람들을 달래주었습니다. 늙은 부모님을 모셨으며, 소중한 자식들을 키워냈습니다.

완소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완전 소중한 남자라는 의미이지만, ‘완전 연소된 남자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연탄은 완소남입니다. 열 아홉 개의 구멍을 모두 열어 온 몸을 불살라 한없는 열정을 바칩니다. 그것도 모자라 한 줌의 재가 되어서도, 미끄러운 아침을 마음 놓고 걸어갈 길을 만들어 줍니다.

안도현 시인은 그 유명한 시 너에게 묻는다에서 이렇게 물었습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말라.

너는 누구에게나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이 시를 볼 때마다 제목을 너에게 묻는다가 아니라 나에게 묻는다라고 고쳐 읽어봅니다.

 

나는 누구에게 한번이라고 뜨거운 사람이었는가?”

 

연탄 한 장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과 이웃 앞에서 자신의 사명을 깨닫고, 삶에 불을 붙여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을 태워 따스한 밥과 국물을 만들어 주고, 추운 겨울 아침누군가가 빙판 길에 넘어지지 않게 길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디모데후서 3장을 통해 말세로 갈수록 사람들이 돈을 사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차갑게 무정해진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세상 가운데 믿음의 사람들은 불꽃처럼 살라고 하셨습니다.

시편1044절의 말씀입니다.

 

바람을 자기 사신으로 삼으시고, 불꽃으로 자기 사역자를 삼으시며

(104:4)

 

삶이란 / 나 아닌 그 누구에게 / 기꺼이 연탄 한 장이 되는 것

 

배고픈 사람에게 따뜻한 밥과 국을, 추위에 떠는 사람,

얼어붙은 마음들에게 따스한 온기를 전해 주는 연탄 같은 사람.

그런 불꽃같은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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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정보

좋은 아침입니다
월~금 07:00~07:50
제작 송옥석 / 진행 송옥석, 박자연, 이하영, 김겸

하루의 출발을 주님과 함께!
인생 최고의 복은 예수님을 경험하는 것!
하나님이 주시는 1초의 감동
오늘은 좋은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