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05일 (화) 오프닝/오늘의말씀 | 작성일 2017.12.05 조회 수:5588 |
겨울나무. 사시사철 같은 나무인데, 봄 나무, 여름나무라 부르진 않아도 유독 겨울에만 계절이름이 붙습니다. 사나운 겨울. 맨 몸으로 버텨내는 게 안쓰럽고 대견해서일까요? 어떻게든 살아서 이듬해 보란 듯이 싹을 틔우는 모습이 고마워서 그렇게 부르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해보면 이들은 혼자만 살아내는 것이 아니죠. 작고 여린 곤충들이며 산짐승들... 오갈 데 없는 생명들을 함께 보듬고 수많은 겨울을 지납니다. 그렇게... 더불어 살고, 나누며 살다보니 오랜 시간을 변함없이 그 자리에 서 있는 복을 누리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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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디찬 아침 공기가, 밤새 따뜻한 이불속에서 느슨해진 머리를 깨웁니다. 이른 아침 분주한 일상을 맞으며 홀로 서 있는 듯 느껴지지만, 길가로 나와 보니 일찍 서두른 부지런한 발걸음들이 벌써 많이 눈에 띄네요. 향하는 곳은 다 다른, 처음 만나는 얼굴들이지만 잠시나마 함께 하는 서로의 어깨가 작은 격려가 되길.
[오늘의 말씀]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히브리서 10장 24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