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안산에 있는 기쁨의 동산 교회에 다니고 있는 임세형입니다.

교회에서 진행하는 양육 1단계 4번째 양육 과정을 마치고 팀 리더와 양육 후원자 등과 함께 점심 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극동 방송을 청취하게 되었습니다. 4월 4일 오후 1시 반 경 라디오에서 나오는 고진영집사님의 사연을 읽고 처음으로 게시판에 글을 적어봅니다. 

 '주님의 얼굴 보라'의 찬양을 듣고 옛 생각이 났습니다.

강원도 인제에서 군복무 할 때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믿음이 없었던 내게 군종 병이신 신 병장 님의 권유로 영내에 있는 군인 반석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아는 찬송가는 물론이고, 대학 채플 시간에 종종 불려졌던 복음성가도 제대로 아는 게 없던 저에게 이 복음 성가 '주님의 얼굴 보라'를 알려주셨습니다. 나는 군복무를 하며 틈 나는 대로 흥얼대며 곧잘 따라 불렀습니다. 무탈하게 전역을 하게 되었고, 전역 후 먼저 믿던 누의들이 나의 전역을 축하해주러 집에 찾아 오셨습니다. 가족 예배를 드리자 하여 찬양을 하는 데, 누의께서 내게 혹시 아는 찬송가가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머뭇거리다 군에서 배운 이 곡을 부르자 하였고,  저는 고집사님 처럼 부르는 내내 하염 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왜 그렇게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흐르는지 그땐 정말 몰랐습니다. 한동안 열심으로 주님을 알아가다가 얼마 못가서 이런 저런 일을 핑게로 믿음 생활을 소홀히 하였습니다.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는 잘 믿는 크리스쳔이 되고 싶은 마음은 늘 버리지 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거의 수 십 년 동안 겨우 1년에 한번 송구영신 예배 때나 마지못해 교회에 가서 1년 간의 죄를 회개하고 오는 정도였으니까요......, 그런 와중에도 근 10년 동안 거의 빠짐없이(하루에 10개 절 씩) 성경 필사를 해오고 있긴 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재작년 부활절 즈음에 처음으로 성령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동안은  세상 것들이 너무 즐거워 성령 받기를 스스로 거부하고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았었습니다. 매일 술 먹고 놀고 흥청망청 살았습니다.) 기다렸던 성령님이 내 안에 들어오셨나 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어 보이기 시작했으며, 그토록 좋아했던 술과 담배도 한 순간에 아무런 금단증상 없이 끊어지게 되고, 이제는 매일 첫 시간을 주님께 드리는 기도와 찬양, 그리고 성경 말씀 쓰기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도 주님을 좀 더 알아가기 위하여 저희 교회의 양육 과정을 처음으로 신청하여 말씀을 듣고 왔습니다. 늘 마음이 평안하고 행복합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벌레 만도 못한 이 영혼을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심에 늘 감사하며 기도합니다. 

 오늘도 극동 방송을 들으며 돌아오는데 고진영 집사 님의 사연을 듣게 되었고, 방송을 타고 흘러나오는 '주님의 얼굴 보라' 를 함께 부르며 기도했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과거의 저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주님이 감동을 주시고 저를 움직이시는 거겠죠? 고마우신 주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말씀도 주셨습니다. 네가 도울 수 있으면 도와라.......기도와 함께 도울 일이 있을까요?  제 연락처(01090209908)를 남깁니다. 고진영 자매님께 어떤 것이 도움이 될까요?  참고로 저는 교직을 마치고 퇴직하여 아내와 아들, 딸 사위, 손주 2명과 단란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전파선교사로 섬김을 시작하였습니다. 특별하고 거창한 도움보다 헐몬의 이슬처럼 자그마한 것이라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고 싶습니다. 이루어지든 아니든 주님이 하심으로 조바심은 없습니다. 믿음 안에서 성령님의 은혜로 교통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서투르고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