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양육하며 대학원 박사과정 공부를 하고 있는 37살 학생맘입니다.

대학원과정이 끝나가고, 부논문을 쓰고 있는 중에

3일전(11/28) 노트북을 도난당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분실 및 도난'이 맞겠지요..

요즘 잠도 제대로 못자고 과제와 논문압박에 시달리며 그날도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 노트북과 책을 차 보닛위에 올려둔걸 깜빡하고 그대로 출발해버렸습니다.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노트북을 두고 출발한 게 떠올라 아파트 주차장으로 되돌아갔지만 없었습니다.

집근처 도로에 떨어뜨린게 분명한데, 누군가 주워간 모양입니다.

CCTV에도 잡히지 않아 많이 속상하고 지난 2년간 쌓아놓은 중요한 자료들이 한 순간에 날아가버렸습니다. 다음주가 과제와 부논문 발표하는 중요한 날인데 노트북 찾으러 돌아다니느라, 경찰서 가서 신고접수하느라, 너무 힘들고 피곤하고, 과제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평안을 주셔서 어제부터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부논문을 시작하고 있는데,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려니 많이 힘드네요........

제가 2년간 쌓아올린 거의 모든 것들이 결국 다 나를 위한 것임을, 하나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른 것일수도 있는데, 내 생각대로, 그곳에 너무 집착하고 나를 자꾸 꾸역꾸역 밀어넣고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오늘부터 집중하고 몰입해서 다음주까지 과제와 부논문 초안을 제대로 작성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아이 양육과 학업을 병행하기가 체력도 그렇고 많이 힘듭니다. 지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나를 위한 것, 내 욕심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타인들을 위한 도구가 되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노트북을 찾든 못찾든(찾으면 좋겠지만..)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