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05월 10일 (수) 묵상이 있는 클래식 | 작성일 2017.05.10 조회 수:645 |
5월은 가정의 달이지요 그리고 8일은 어버이 날입니다.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O mio babbino caro'. 제목부터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음악을 들어보면 더 감동적입니다. 마치 토스카나의 저 아름다운 5월의 대지를 쓰다듬듯 진행시켜나가는 푸치니의 선율이라니... 그런데 가사를 읽어보면 좀 황당해집니다. “아빠, 저 결혼시켜줘요. 포르타 로사 거리로 가서 반지도 살래요. 안 들어주면 아르노 강에 확 뛰어들어 죽어버릴래.” 여주인공 라우레타는 빈털터리 총각 리누치오와 결혼하고 싶어합니다. 아예 자기들끼리 날도 받아 놨습니다. 5월 1일 - 흐드러진 꽃들이 온 피렌체 시내를 감싸는 그 아름다운 봄날 결혼식을 올리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버지 쟈니 스키키의 등을 떠밉니다. 어느 부잣집 유언조작 사건에 열심히 개입해 돈 좀 벌어 오시라는 내용입니다. 딸의 속 뻔히 보이는 ‘협박’(?)에도 아빠는 속아줍니다. 하긴, 우리네 아버지들도 다 저렇게 자식을 위하는 마음으로 거친 세상 속에서 힘겹게 투쟁해오셨을 겁니다. 그 생각으로 노래를 들으니 또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안토닌 드보르작은 체코의 작은 마을 넬라호제베스 태생입니다. 드보르작의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노래’는 가곡집 <집시의 노래> 중 네 번 째 곡입니다. 가사는 이렇습니다. 늙으신 어머니 나에게 그 노래 가르쳐주실 때 이 노래를 들으며 다시 한번 부모님의 한없는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