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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입니다

하만택의 묵상이 있는 클래식

2017년 10월 25일 (수) 묵상이 있는 클래식 작성일 2017.10.25 조회 수:1224

생상 <삼손과 데릴라> 중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


 여기 생상(Saint-Saëns)의 오페라가 있습니다. 구약성서에서 소재를 취한 <삼손과 데릴라 Samson and Delilah>라는 작품입니다. 지금 들으면 너무도 유려하고 달콤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좋아할 것 같은 음악이지만, 당대 파리지앵들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이미 그 당시에도 충분히 저명한 작곡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던 생상이었지만 이른바 ‘시사회’ 결과는 처참히 너무도 좋지 않았던 것입니다. 급기야 프랑스 내에서는 공연장을 잡기 어려워 외국으로 눈길을 돌립니다. 생상의 친구 프란츠 리스트가 도움을 주었는데요. 결국 프랑스어로 된 이 오페라는 리스트가 음악감독으로 있던 독일 바이마르에서 초연이 이뤄집니다.

<삼손과 데릴라>에서 여주인공인 블레셋의 미녀 데릴라는 메조 소프라노가 노래합니다. 프리마 돈나를 소프라노가 독차지하는 이탈리아와 달리 프랑스 오페라는 메조가 ‘대세’입니다. 절절하게 노래하기 보다는 좀 더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가사를 유려하게 읊조리길 좋아하는 프랑스 시가문학의 전통이 반영된 것입니다.
생상의 오페라가 진가를 인정받기 까지는 오랜 세월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작곡가 생상만은 이 작품의 가치에 대해 단 한 번도 의심해본 적이 없지요. 이처럼 세상을 바꾸는 건 요란한 미사여구로 치장된 플랭카드가 아니라 범접할 수 없는 거대한 영혼과 정신의 올곧음입니다. 세상 누가 뭐라고 하던지 자신만의 미적 결과를 성취하고자 노력했던 천재들이 바로 지금 우리의 삶을 보다 더 아름답게 만들어줬던 것입니다.
데릴라의 아리아는 최고급 프렌치 와인과도 같습니다. 거부할 수 없는 유혹처럼 피어오르는 그 아름다움과 벨벳처럼 부드럽게 넘어가는 선율이 고원한 아름다움에 대한 우리의 갈구를 다시 한번 되살아나게 합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치명적인 매력으로 삼손을 유혹하는데 성공한 데릴라는 기어이 그에게서 ‘사랑한다’는 고백을 받아 냅니다. 여성으로서 느끼는 희열과 환희, 사랑의 기쁨과 설렘 위에 한 남자를 정복했다는 마음까지 더해져 그녀는 천천히, 느리지만 지극히 매혹적인 선율로 아리아 하나를 노래합니다.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Mon cœur s'ouvre à ta voix”
너무나 유명한 구약성서의 이야기 ‘삼손과 데릴라’ 결국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 얼마나 복된 것인지 말씀을 통해 우리는 압니다.
우리의 모든 범사 속에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저와 방송가족 모두가 되시 길 묵상해 봅니다.


https://youtu.be/tgr4parx-rU
생상 <삼손과 데릴라> 중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 메조 소프라노 올가 보로디나,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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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정보

좋은 아침입니다
월~금 07:00~07:50
제작 송옥석 / 진행 송옥석, 박자연, 이하영, 김겸

하루의 출발을 주님과 함께!
인생 최고의 복은 예수님을 경험하는 것!
하나님이 주시는 1초의 감동
오늘은 좋은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