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09월 13일 (수) 묵상이있는클래식 | 작성일 2017.09.13 조회 수:1035 |
바흐의 합시코드(쳄발로) 협주곡 제5번 바흐의 음악은 바로크 음악 중에서도 가장 어렵다는 평을 듣습니다. 실제로도 어렵지요. 귀에 잘 꽂히고 아른다운 선율 위주의 즐거운 음악보다는, 음들 간의 체계적인 위상과 음악의 구조적인 논리성을 치밀하게 강조하는 바흐의 음악은 사실 학문적인 분석의 범주로 보자면 너무도 어렵고 난해합니다. 그러나 이처럼 단단하게 ‘구조’로만 이루어진 음악은 오히려 우리 현대인에게 의외의 놀라운 감동을 선사합니다. 수학적인 혹은 건축적인 아름다움으로까지 칭송되는 바흐의 장대하고 치밀한 음의 구조물들이 우리에게 또다른 거대한 사색의 공간을 제공해주기 때문이지요. 이 곡은 애상적인 느낌과 고요한 시적인 서정을 자극하는 선율이 직장과 여러 대인 관계성 속에서 지친 우리 현대인들의 힘든 마음에 위로와 휴식을 줍니다. 오늘 소개한 합시코드(쳄발로)협주곡 제5번을 들으며 우리의 영의 양식인 성경말씀을 읽으시며 묵상하는 방송가족 모두가 되시길 바랍니다. 모두에게 힘겨웠던 여름이 드디어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멋진 가을이 눈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