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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입니다

인문학을 하나님께

20180308 극동방송 인문학을 하나님께 속리산에서 작성일 2018.03.08 조회 수:4423


 

극동방송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강남비전교회 한재욱 목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나희덕님의 시 속리산에서하나님께 드리며 높이보다 깊이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시인 나희덕님의 시 속리산에서입니다.

 

가파른 비탈만이 순결한 싸움터라고 여겨 온 나에게

속리산은 순하디 순한 길을 열어 보였다

산다는 일은 더 높이 오르는 게 아니라 더 깊이 들어가는 것이라는 듯

평평한 길은 가도 가도 제자리 같았다

아직 높이에 대한 선망을 가진 나에게

세속을 벗어나도 세속의 습관은 남아있는 나에게

산은 어깨를 낮추며 이렇게 속삭였다

산을 오르고 있지만 내가 넘는 것은 정작 산이 아니라

산 속에 갇힌 시간일 거라고,

오히려 산 아래서 밥을 끓여 먹고 살던 그 하루 하루가

더 가파른 고비였을 거라고,

속리산은 단숨에 오를 수 있는 높이를

길게 길게 늘여서 내 앞에 펼쳐 주었다.

 

사람들이 산에 오르는 이유는 그 높이를 정복했다는 맛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시인은 속리산을 오르며 새로운 경험을 합니다. 속리산은 험하고 가파르지 않았고 순하디 순한 길로 한없이 지루했습니다. 다른 산들처럼 높이 빨리 오르고 싶었던 시인은, 속리산 속으로 더 깊이 끌려 들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속리산은 높이를 자랑하는 산이 아니라 깊이를 보여주는 산이었습니다.

속리산이 보여준 삶의 교훈을 시인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산다는 일은 더 높이 오르는 게 아니라 더 깊이 들어가는 것인가?”

 

일상을 산다는 것, 새로울 것도 없고, 예쁠 것도 없는 평범하고 지루한 하루를 산다는 것, 그래서 어떻게 하면 지지고 볶는 이 일상에서 벗어나 높이오를 수 있는가를 꿈꾸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그러나 깊이가 없으면서 더 높이만 오르려고 하면, 천박한 욕망일 뿐입니다. 깊이만큼 향기가 납니다.

같은 강이라도, 얕은 물은 소리만 요란하고, 깊은 물은 조용히 흐릅니다. 깊이가 없는 사람이 높이 오르면 모두를 죽게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서기관들을 삼가 하라면서 누가복음 2046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원하며,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치의 윗자리를 좋아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 (20:46)

 

이들은 깊이가 없으면서 높이만 추구하는 속물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스스로 어른이라고 여기면서 높은 자리에 앉기를 좋아하지만,

어른다운 깊이와 희생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세상에 참 초라한 사람이 있다면, 스펙은 많으나 스토리가 없는 사람입니다. 높이를 가진 듯 하나, 깊이가 없는 사람입니다.

속리산은 높이를 다투지 않습니다.

어깨를 낮추어 그 높이를 길게 길게 펼쳐 보임으로서, 넓은 깊이를 보여 줍니다.

높이보다 깊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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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정보

좋은 아침입니다
월~금 07:00~07:50
제작 송옥석 / 진행 송옥석, 박자연, 이하영, 김겸

하루의 출발을 주님과 함께!
인생 최고의 복은 예수님을 경험하는 것!
하나님이 주시는 1초의 감동
오늘은 좋은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