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
왼쪽메뉴 바로가기
하단메뉴 바로가기

라디오 프로그램

닫기
  • 편성표
  • 설교리스트
  • 특집방송
  • 추천컨텐츠
  • FEBC게시판
좋은 아침입니다

인문학을 하나님께

인문학을 하나님께 - 물길의소리 작성일 2017.12.07 조회 수:1560

물길의 소리


강은교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강은교 님의 시 물길의 소리하나님께 드리며 수고한 당신을 축복합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강은교 님의 시 물길의 소리입니다.

 

그는 물소리는 물이 내는 소리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그렇군, 물소리는 물이 돌에 부딪히는 소리, 물이 바위를 넘어가는 소리, 물이 바람에 항거하는 소리, 물이 바삐 바삐 은빛 달을 앉히는 소리,

물이 은빛 별의 허리를 쓰다듬는 소리,

물이 소나무의 뿌리를 매만지는 소리(중략)……

가만히 눈을 감고 귀에 손을 대고 있으면 들린다.

물끼리 몸을 비비는 소리가.

물끼리 가슴을 흔들며 비비는 소리가(중략).

 

댓잎을 지나는 바람 소리도 좋고, 청아한 새소리도 좋지만, 은빛 물소리는 가장 상큼한 치유의 소리입니다.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마음은 어느 듯 고요의 하늘을 날게 됩니다.

그런데 소리란 무엇과의 마주침에서 발생하는 것. 시인은 말하기를 물소리는 물이 내는 소리가 아니라고 합니다. 물소리는 물이 돌이나 바위, 소나무의 뿌리 등과 부딪쳐 나는 소리라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물소리는 아픈 신음 소리입니다. 물의 흐름을 막는 바위와 돌을 헤쳐 나가면서 물이 쪼개지며 나는 소리입니다. 마치 상처 난 조개에서 진주가 나오듯, 진주를 탄생시키는 물소리입니다.

하나님은 성도들이 모든 삶을 마치고 마침내 도착하는 천국 문을 진주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요한계시록 2121절의 말씀입니다.

 

그 열두 문은 열두 진주니 각 문마다 한 개의 진주로 되어 있고 성의 길은 맑은 유리 같은 정금이더라.” (21:21)

 

하나님은 왜 하늘문을 진주문이라고 하셨을까요?

진주는 광물 속에서 캐내는 보석이 아니라 조개의 몸 안에서, 즉 생명체에서 만들어지는 보석입니다. 조개 안에 모래알 같은 이물질이 들어오면 조개는 너무 아파서 그것을 감싸기 위해 나카라는 체액을 분비하는데, 그 체액이 쌓이고 쌓여 진주가 된다고 합니다. 진주는 아픈 상처를 영롱한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결과입니다. 상처의 크기가 곧 진주의 크기입니다.

우리 안에 들어온 상처는 아름다운 진주가 될 수도 있고, 망측한 흉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상처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상처를 안고 하나님께 깊이 기도하며 하나님을 만나면 진주가 됩니다. 상처를 안고 욕을 하며 불평만 하고 있으면 흉터가 됩니다.

 

여러 방해 속에 쪼개졌던 물은 마침내 다시 만납니다.

시인은 그리하여 물끼리 몸을 비비는 소리를 발견합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귀에 손을 대고 있으면 들린다.

물끼리 몸을 비비는 소리가. 물끼리 가슴을 흔들며 비비는 소리가.”

 

바위와 돌, 나무 뿌리를 다 헤치고 다시 만나는 물방울들의 마주침!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다고 서로 다정히 몸을 비비는 소리를 들어보십시오.

하나님은 오늘 우리를 그처럼 칭찬하십니다. 수많은 고난들 속에서 마침내 여기까지 흘러와 가슴을 흔들며 몸을 비비는 우리를 안아 주십니다.

하나님 안에서 진주를 만들어 내고 있는 우리를 기쁘게 여기십니다.

맑은 물소리를 만들고 있는 여러분. 힘내십시오.

목록

프로그램 정보

좋은 아침입니다
월~금 07:00~07:50
제작 송옥석 / 진행 송옥석, 박자연, 이하영, 김겸

하루의 출발을 주님과 함께!
인생 최고의 복은 예수님을 경험하는 것!
하나님이 주시는 1초의 감동
오늘은 좋은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