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3 인문학을 하나님께 이 세상은 하나님의 암호 | 작성일 2019.05.22 조회 수:4164 |
극동방송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강남비전교회 한재욱 목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독일의 철학자 카알 야스퍼스의 《철학》을 하나님께 드리며 ‘이 세상에 가득한 하나님의 숨결’이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한계상황 속에서 무제약적으로 행동하면서 실존은 초월자의 여러 암호들 속에 스스로의 방향을 세우는 일을 경험한다.” 독일의 유신론적 실존주의 철학자 야스퍼스의 저술 《철학》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야스퍼스는 이 세상이 초월자의 암호로 가득 차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철학의 과제는 초월자의 암호를 해독하는 작업이라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하여 초월자의 암호를 읽어낼 때, 현존재 인간은 신적 존재의 품에 안길 수 있고, 그때 인간은 가장 큰 내면의 충만함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시인 보들레르도 “이 세상은 상형문자이고, 시인은 번역자이며 암호 해독자”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세상 만물은 초월자의 암호, 이 세상 만물 속에는 하나님의 숨결이 스며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진리를 바울 사도를 통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로마서1장 19절 20절의 말씀입니다.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롬1:19,20)
찬송가의 가사처럼,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에 주님의 권능이 가득 차 있습니다.
정욕의 눈을 벗고 경이로운 눈을 회복하면 달팽이 집과 개들의 꼬리, 토끼 주둥이를 보아도 하나님이 지으신 창조의 신비를 봅니다. 해가 지고 뜨고 바람이 부는 사소한 일에 감사합니다. 이렇듯 작은 것에서 하나님의 암호를 풀고 감탄하며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시인입니다. 영국의 시인 월리엄 블레이크의 시 「순수의 전조」를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한 알의 모래에서 우주를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본다 그대의 손바닥에 무한을 쥐고 순간 속에서 영원을 보라.”
시인이 노래 했듯이 어찌하여 한 알의 모래에 우주가 있고, 한 송이 들꽃에 천국이 있고, 어찌하여 손바닥 안에 무한이 있고, 순간 속에 영원이 있을까요? 이 모든 것에 하나님의 숨결, 하나님의 암호가 스며 있기에 그러합니다. 그리하여 쌀 한 톨에도 천근의 무게와 우주의 이야기가 있고, 한 송이 꽃 안에서 지구가 웃습니다. 도망자 야곱이 들판에서 돌을 베게 삼아 잠을 자는데,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리라” 야곱이 잠에서 깨어 감동하며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여기에도 계시는구나!” 도망자의 자리, 거친 들판의 자리에도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삶의 영광과 환희의 자리 뿐 만이 아니라, 모든 실패의 자리, 눈물의 자리에도 함께 하십니다. 우주 만물이 모두 하나님의 숨결이 듯이, 우리 삶의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숨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