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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입니다

인문학을 하나님께

20200514 인문학을 하나님께 강아지 똥 작성일 2020.05.13 조회 수: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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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강남비전교회 한재욱 목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시골교회 종지기로 섬기며 동화를 쓰신, 아동 문학가 권정생님의 동화소설 강아지 똥하나님께 드리며 참된 스승은 나를 알아줍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돌이네 흰둥이 강아지가 돌담 모통이에 똥을 싸 놓았습니다. 강아지 똥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고, 더럽다며 냉대를 받았습니다. 참새가 날아와 놀리자 강아지똥은 슬피 웁니다. 수레에서 떨어진 흙덩이가 그를 위로합니다. 그러나 흙덩이는 주인의 도움으로 다시 자신의 땅으로 돌아갑니다. 혼자 남게 된 강아지똥은 외로움에 사무칩니다.

난 더러운 똥인데, 어떻게 착하게 살 수 있을까? 아무 짝에도 쓸모 없을 텐데...”

봄이 왔습니다. 어미 닭이 병아리들을 데리고 지나가다가 강아지똥을 보았습니다.

암만 봐도 먹을 만한 건 아무것도 없어. 모두 찌꺼기뿐이야.”

어미 닭은 고개를 저으며 가버립니다. 강아지똥은 더욱 시름에 젖습니다.

이러한 강아지똥 앞에 파란 민들레 싹이 돋아납니다.

난 예쁜 꽃을 피우는 민들레야.”

민들레 싹은 강아지똥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넌 어떻게 그렇게 예쁜 꽃을 피우니?”

그건 하나님이 비를 내려주시고따뜻한 햇빛을 주기 때문이야.”

강아지 똥은 민들레가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꼭 필요한 게 있어. 바로 영양분이야. 네가 거름이 되어 나에게 영양분을 공급해줘야 꽃을 피울 수 있어.”

민들레는 강아지 똥의 가치를 인정해 주면서, 거름이 되어 줄 수 없냐고 부탁을 했습니다.

내가 그렇게 필요한 존재란 말이야?”

강아지 똥은 기쁜 마음으로 민들레를 힘껏 껴안았습니다. 비가 며칠 동안 내렸습니다. 강아지 똥은 빗물에 몸이 녹아 땅으로 스며들었습니다. 거름이 되어 민들레의 몸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곤 민들레의 뿌리와 줄기를 타고 올라가, 마침내 하늘의 별처럼 고운 민들레꽃을 피웠습니다.

쓸모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며 울던 강아지똥은 별처럼 빛나는 꽃이 되고싱그러운 꽃향기가 되어 바람을 타고 세상 멀리멀리 퍼져 나갔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존재는 쓸모 없는 것이 없습니다. 모두 소중한 의미를 지니고 이 땅에 보내졌습니다.

김춘수 님의 유명한 시 에 보면 후반부에 이러한 구절이 나옵니다.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그렇습니다. 누군가 내 이름을 불러 주기를 기다립니다. 그 누구도 하나의 몸짓으로 끝나는 인생이 아니라, 꽃으로 피고 싶고, 의미로 남고 싶은 것입니다. 좋은 스승은 나의 이름을 불러주는 분입니다. 내 가치를 알아보는 분입니다. 모두들 나를 돌멩이로 보지만, 스승은 틈새에 숨어 있는 금가루를 발견해 주는 사람입니다.

최고의 스승이신 예수님은 쓸모없는 존재라며 지탄받던 삭개오의 이름을 불러주시며, 믿음의 사람으로 피어나게 하셨습니다.

누가복음 1956절의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쳐다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 (19:5,6)

 

참 선생님은 나의 가치를 알아줍니다. 나의 이름을 불러줍니다. 그리하여 꽃으로 피어나게 합니다.

사랑하는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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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정보

좋은 아침입니다
월~금 07:00~07:50
제작 송옥석 / 진행 송옥석, 박자연, 이하영, 김겸

하루의 출발을 주님과 함께!
인생 최고의 복은 예수님을 경험하는 것!
하나님이 주시는 1초의 감동
오늘은 좋은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