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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입니다

인문학을 하나님께

20200806 인문학을 하나님께 지푸라기 작성일 2020.08.0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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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강남비전교회 한재욱 목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정호승 시인의 시 지푸라기를 하나님께 드리며 우리 모두는 쓸모 있는 존재입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지푸라기

 

나는 길가에 버려져 있는 게 아니다.

먼지를 일으키며 바람 따라 떠도는 게 아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당신을 오직 기다릴 뿐이다.

내일도 슬퍼하고 오늘도 슬퍼하는

인생은 언제 어디서나 다시 시작할 수 없다고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이라고

길바닥에 주저앉아 우는 당신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다시 일어서길 기다릴 뿐이다.

물과 바람과 맑은 햇살과

새소리가 섞인 진흙이 되어

허물어진 당신의 집을 다시 짓는

단단한 흙벽돌이 되길 바랄 뿐이다.

 

참 고마운 지푸라기입니다. 사람들이 보기에 지푸라기는 먼지와 함께 떠도는 쓸모없는 존재 같지만, 시인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사람을 위해서 기다리는 고마운 존재라고 합니다.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람은 이파리라도 잡으려 하고, 물에 빠진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으려 하는 법. 인생의 벼랑 끝에서 방황하는 이에게 작은 힘이 되어주길 기다리는 지푸라기는물과 바람과 맑은 햇살과 새소리 섞인 진흙이 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흙벽돌로 빚어져서 마침내 마음이 허물어진 사람을 위한 집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는 모래 한 알과 들꽃 한 송이에서, 무한하고 영원한 암호를 보았다고 하였습니다. 지푸라기도 하나님의 거룩한 암호입니다.

보잘것없이 들판에 버려진 지푸라기가 제비의 부리에 물리면 따뜻한 둥지가 되고, 농부의 손길이 닿으면 요긴한 새끼줄이 됩니다. 영국의 시인 존 드라이든은 지푸라기가 사람을 간질여 웃긴다면 그것이 바로 행복의 도구다.”라고 말했습니다.

더군다나 소와 말에 밟히고 있던 지푸라기라 할지라도, 예수님이 누우셨던 곳의 지푸라기라면, 그 얼마나 영광스러운 지푸라기입니까.

돈도 없고 건강하지도 않고 실패하고 좌절하고 상처 가득한 우리는 자신을 지푸라기처럼, 상한 갈대와 꺼져 가는 등불처럼 여길 경우가 많습니다.

꺼져 가는 심지는 그을름만 가득하기에 꺼버리는 것이 세상입니다. 상한 갈대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기에 뽑아 버리는 것이 세상의 논리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보여 주십니다. 이사야 423절의 말씀입니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실로 정의를 시행할 것이며” (42:3)

 

하나님이 보호하시는 지푸라기는 결코 미약한 존재가 아닙니다. 새끼줄이 된 지푸라기는 코끼리도 묶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물에 빠진 자가 잡으려는 마지막 희망의 지푸라기일 수가 있습니다. 우리의 따뜻한 말 한마디, 간절한 기도가 누군가의 목숨을 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보석, 참 쓸모있는 존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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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정보

좋은 아침입니다
월~금 07:00~07:50
제작 송옥석 / 진행 송옥석, 박자연, 이하영, 김겸

하루의 출발을 주님과 함께!
인생 최고의 복은 예수님을 경험하는 것!
하나님이 주시는 1초의 감동
오늘은 좋은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