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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입니다

인문학을 하나님께

인문학을 하나님께 - 이방인 작성일 2016.11.21 조회 수:2375

<이방인>

 

극동방송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강남비전교회 한재욱 목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까뮈의 소설 이방인하나님께 드리며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소설 이방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그런데 평범한 회사원 뫼르소는, 냉소적인 자세로 어머니의 죽음을 맞이합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장례식을 치르면서,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해수욕장에서 여자 친구와 노닥거리고, 희극 영화를 보면서 웃어댑니다. 며칠이 지나자 우연히 불량배의 싸움에 휘말려, 한 아랍인을 별다른 이유도 없이 권총으로 쏘아 죽이고, 확인 사살까지 합니다.


그는 재판에 회부됩니다. 판사가 왜 살인을 했냐고 묻자, 뜨거운 태양 때문이라고 합니다. 재판장은 웃음바다가 됩니다. 자신을 변호하기위해 거짓말을 하고 변명을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를 무시해버리는 이방인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그는 사형 언도를 받습니다. 뫼르소는 예심판사, 변호사의 조언도 모두 거절합니다. 사형 집행 전에 찾아온 사제에게는 폭언을 가합니다. 그리고 죽음의 순간에 오히려 안정을 찾습니다. 다시 살아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합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처형 되는 날, 많은 구경꾼들이 증오의 함성으로 자신을 맞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소설은 끝을 맺습니다.

 

주인공 뫼르소를 이해할 수 있나요? “엄마가 죽었다.” 이것은 천둥 같은 첫 문장입니다. 존재가 무너지는 듯한 사건입니다. 그러나 주인공 뫼르소는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해수욕을 하고, 여자 친구를 만나고, 희극영화를 보러 가서 시시덕거립니다. 그리고 또 태양 때문에아랍인을 살해합니다. 사형집행을 받는 날에는 많은 구경꾼들이 와서 증오의 함성으로자신을 맞아주기를 원합니다. 이 인물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뫼르소는 아웃사이더가 아닙니다. 아웃사이더란 체제 내에 있는 비주류를 의미합니다. 뫼르소는 비주류가 아니라 아예 체제 밖에 있는 이방인입니다.


저자 카뮈는 이 주인공을 선한 사람도 악한 사람도, 도덕적인 사람도 부도덕한 사람도 아니라 부조리한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부조리란 조리가 없음을 말합니다. 부조리란, 합리성을 요구하는 인간의 의식과, 비합리성으로 가득 찬 세계 사이의 대립에서 발생하는 괴리입니다. 분명 이 세상은 우리의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혼돈과 무질서가 가득합니다. 악인의 손에 의인이 죽어가고, 아무 죄 없는 어린 아이들이 어른들의 탐욕스런 전쟁 속에서 죽어갑니다. 주인공 뫼르소의 말도 안 되는 행동들은, 이렇듯 말도 안 되는 부조리한 세상을 조롱하며 저항하는 처절한 몸짓 같습니다.


성경 속에도 이런 부조리를 느낀 고뇌에 찬 고백들이 많이 나옵니다. 시편 73편이 그러합니다. 무엇보다도 이유를 알 수 없이 고난을 당한, 의로운 욥의 처철한 사투가 그러합니다.


시편 732절에서 5절의 탄식을 들어 보십시오.

나는 거의 넘어질 뻔하였고 나의 걸음이 미끄러질 뻔하였으니 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투하였음이로다. 그들은 죽을 때에도 고통이 없고 그 힘이 강건하며 사람들이 당하는 고난이 그들에게는 없고 사람들이 당하는 재앙도 그들에게는 없나니” (73:2-5)


그리고 이어지는 구절에서, 그들은 교만하고, 심지어는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고 주님을 능멸하고, 그런데도 그들의 재물은 늘어나는 것을 보니, 내가 선하게 살고 깨끗하게 살려고 했던 삶이 헛되어 보인다고 탄식합니다. 부조리를 느낀 인간의 고통스러운 절규입니다.


우리는 이 모든 부조리들의 답을 다 알고 가는 것이 아닙니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들이 있고, 이성으로 다 이해 수 없는 것들도 가득합니다다만 분명한 것은, 이 세상이 이토록 부조리하다는 것은, 인간의 죄와 그 죄로 인한 욕망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세상이 부조리해도 하나님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당신의 선한 섭리를 이루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님, ‘그럼에도 불구하고주님의 선하심과 사랑하심을 믿습니다.

우리들이 이 부조리하고 황무한 이 땅을 위해 해야 할 일을 말씀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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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정보

좋은 아침입니다
월~금 07:00~07:50
제작 송옥석 / 진행 송옥석, 박자연, 이하영, 김겸

하루의 출발을 주님과 함께!
인생 최고의 복은 예수님을 경험하는 것!
하나님이 주시는 1초의 감동
오늘은 좋은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