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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입니다

인문학을 하나님께

인문학을 하나님께 - 하늘이 안 무너지는 이유 작성일 2017.04.03 조회 수:3311

‘하늘이 안 무너지는 이유’


극동방송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강남비전교회 한재욱 목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시인 정현종 님의 시 「광채나는 목소리로 풀잎은」 이 시를 하나님께 드리며 ‘이름도 없고 빛도 없는 당신께 감사합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정현종 님의 시 「광채나는 목소리로 풀잎은」입니다.


흔들리는 풀잎이 

내게 시 한 구절을 준다

하늘이 안 무너지는 건

우리들 때문이에요, 하고 

풀잎들은 

그 푸른 빛을 다해 흔들림을 다해

광채나는 목소리를 뿜어 올린다.

내 눈을 두 방울 큰 이슬로 만든다... 



하늘이 안 무너지는 건 철인(哲人)들의 고매함 때문이 아니라, 여린 풀잎들이 그 푸른 빛을 다하고, 흔들림을 다하기 때문입니다. 지구가 질서 있게 유영하는 것은, 지구를 떠 받치고 있다는 거인(巨人) 아틀라스의 땀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고, 여린 풀잎같은 당신이 이름 없고 빛도 없는 곳에서 쏟고 있는, 사랑의 섬김 때문입니다. 고맙습니다.


 가녀린 빗방울이 바위를 뚫듯이, 세상에 가장 소소하게 보이는 것이 가장 단단한 것을 뚫습니다. 빗방울이 흔들리는 풀잎에 떨어져 아침 이슬이 되어 생명들을 지켜 줍니다. 풀잎이 모여 사는 숲에 달빛이 손을 내밀어 서정을 속삭입니다. 이 작은 풀잎은 수 없이 흔들리는 것 같지만, 태풍에도 쓰러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태풍으로 쓰러져 누운 큰 나무 옆에 돋아나면서, 이 땅에 생명이 있음을 보여 줍니다. 힘을 다하여 시든 풀잎은, 지나가는 무심한 바람에게도 화를 내지 않습니다. 오래오래 썪은 풀잎은 검은 흙에 향내를 주고, 만물을 자라게 하는 영양을 줍니다. 고마운 풀잎, 고마운 당신. 


 시인 안도현님의 시 「외로운 땐 외로워하자」 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여름날 산과 들이 온통 푸르름으로 가득 차게 되는 까닭은 아주 작은 풀잎 하나,아주 작은 나뭇잎 한 장이 푸르름을 손 안에 쥐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날 눈 덮인 들판이 따뜻한 이불처럼 보이는 것은, 아주 작은 눈송이들이 서로서로 손을 잡고, 어깨를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조화롭게 이루고 있는 것은 거창하게 큰 것들이 아니라, 한 포기 풀,한 그루 나무,한 마리 새같이 작은 것들입니다. 이 작은 것들은 고요한 듯 뜨겁고, 머문 듯 흐르고, 곧은 듯 부드러우며, 여린 듯 강합니다. 

바울 사도가 위대한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었던 큰 힘은, 바울 곁에 있었던 작은 동역자들 때문입니다. 로마서 16장 6절에서 9절까지를 보십시오. 


“너희를 위하여 많이 수고한 마리아에게 문안하라. 내 친척이요 나와 함께 갇혔던 안드로니고와 유니아에게 문안하라. 그들은 사도들에게 존중히 여겨지고, 또한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라. 또 주 안에서 내 사랑하는 암블리아에게 문안하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동역자인 우르바노와 나의 사랑하는 스다구에게 문안하라.” (롬16:6-9)


이 들 중에는 단 한 줄만, 아니 한번만 나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이 누구인지 잘 알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작은 풀잎 같은 이들이 곁에 있었기에, 하나님의 나라는 확장되어 갔습니다. 


흔들리는 풀잎이 시 한 구절을 줍니다. 하늘이 안 무너지는 건 우리들 때문이에요, 풀잎들은 그 푸른 빛을 다해, 흔들림을 다해, 오늘도 하늘과 땅을 받치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름도 빛도 없는 곳에서 묵묵히 작은 일에 충성하며, 주어진 사명을 다하는 당신께 감사합니다. 


이 땅에 진정한 영웅이 여러분입니다.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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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정보

좋은 아침입니다
월~금 07:00~07:50
제작 송옥석 / 진행 송옥석, 박자연, 이하영, 김겸

하루의 출발을 주님과 함께!
인생 최고의 복은 예수님을 경험하는 것!
하나님이 주시는 1초의 감동
오늘은 좋은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