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
왼쪽메뉴 바로가기
하단메뉴 바로가기

라디오 프로그램

닫기
  • 편성표
  • 설교리스트
  • 특집방송
  • 추천컨텐츠
  • FEBC게시판
좋은 아침입니다

인문학을 하나님께

인문학을 하나님께 - 어느 노(老)생물학자의 주례사 작성일 2017.02.21 조회 수:3882


‘어느 노(老) 생물학자의 주례사’


극동방송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강남비전교회 한재욱 목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이가림 시인의 시 「어느 노(老) 생물학자의 주례사」를 하나님께 드리며
‘부부란 나란히 걸어 가는 것’이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가림 시인의 시 「어느 노(老) 생물학자의 주례사」입니다.

오늘 새로이 인생의 첫 걸음을 내딛는 신랑과 신부에게
내가 평생 실험실에서 현미경으로 기생충을 들여다 본 학자로서
짧게 한마디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말미잘이 소라게에게 기생하듯이
그렇게 상리공생(相利共生)할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개미와 진딧물, 콩과 뿌리혹박테리아
그런 사이만큼만 사랑을 해도 아주 성공한 삶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해삼과 숨이고기처럼 한 쪽만 도움 받고 이익을 보는
편리공생(片利共生)하지 말고
서로가 서로의 밥이 되는 아름다운 기생충이 되세요
이상……


생물학자의 말을 빌어 주례사를 하는 시인의 상상력이 참 기발하고 신비합니다. 그러나 진짜 신비로운 것은, 오랜 시간 고난을 견디며 같이 살아온 부부가, 오누이처럼 닮아가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해삼과 숨이고기처럼 편리공생(片利共生) 하지 않고,말미잘과 소라, 개미와 진딧물, 콩과 뿌리혹박테리아같이 상리공생(相利共生) 하는 부부!  서로가 서로에게 밥이 되어 주는 부부!  신비이고 기적입니다.


피라미드에는 최정상이라는 꼭지점이 있지만, 둥근 원형에는 어느 것도 정점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가위바위보를 보십시오. 가위는 보를 이기고 보는 주먹을 이깁니다. 그런데 승자인 가위는 최하위인 주먹에게 집니다. 가위바위보는 최강도 최하도 없습니다. 구름이 비가 되고 비가 강물이 되고 강물이 바다가 됩니다. 그 바다는 다시 하늘로 올라가 구름이 됩니다.


부부란 이와 같습니다. 부부 사이에 “누가 이기고 있습니까?” 라는 질문은 어리석기 짝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부부는 둘 다 이기지 않으면, 둘 다 지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에베소서 5장 28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엡5:28)
아내 사랑이 곧 남편 자신의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남편 사랑이 아내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와같이 서로가 서로에게 밥이 되는 상리공생이 부부입니다.
카피라이터 정철은 부부(夫婦)를 가리켜, 지아비(夫)와 지어미(婦)가 나란히 서 있는 상태라고 하였습니다.  어느 한 사람이 앞서 가려는 순간 문제가 생깁니다. 지아비가 앞으로 가면 부부는 두부가 되어, 아무 힘도 쓸 수 없는 흐물흐물한 관계가 되고 맙니다. 지어미가 몇 걸음 앞으로 가면, 부부는 부두가 되어, 부둣가처럼 눈물 찍는 장면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나란히 서고, 나란히 가야 부부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신앙은 하나님과의 동행이고, 부부 생활도 동행입니다.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서는 세 가지가 같아야 합니다.
목적지, 경로, 그리고 속도입니다. 목적지를 가리켜 ‘비전’이라고 합니다. 경로를 가리켜 ‘과정’ 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속도는 ‘배려’라는 말로 바꿀 수 있습니다. 보폭을 맞추어 주는 것입니다. 독신(獨身)이 독창이라면, 부부는 서로를 배려하는 이중창입니다.


사랑하는 부부 여러분, 오늘도 높낮이 없이 나란히 걸으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는 행복한 부부가 되십시오.

목록

프로그램 정보

좋은 아침입니다
월~금 07:00~07:50
제작 송옥석 / 진행 송옥석, 박자연, 이하영, 김겸

하루의 출발을 주님과 함께!
인생 최고의 복은 예수님을 경험하는 것!
하나님이 주시는 1초의 감동
오늘은 좋은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