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로메

-오스카와일드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살로메」 를 하나님께 드리며 ‘사랑은 집착이 아닙니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오스카 와일드는 마태, 마가복음에 나오는 헤로디아의 딸 이야기를 극적으로 각색하여, 인간의 이그러진 사랑을 그립니다.

헤로디아는 헤롯 왕의 이복동생 빌립의 아내였습니다. 그러나 자기 남편의 형인 헤롯 안티파스가 더 멋진 것을 보고, 남편을 버리고 그와 결혼합니다. 세례 요한은 이에 대해 하나님의 율법에 어긋난다며 거침 없이 선포하다가 우물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살로메는 헤로디아의 딸입니다. 그녀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엄마가 선택한 의붓아버지보다 더 크고 멋진 사람과 결혼하리라.”그런 가운데 세례 요한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털옷을 입고 거칠게 살아가는 야성미. 게다가 남성다운 우렁찬 외침, 또한 그런 요한 앞에 끓어 회개하는 수많은 사람들... 살로메는 요한에게 매력을 느낍니다.

살로메는 우물 감옥에 갇혀 있는 세례 요한을 끌어 내어 사랑을 고백하며 키스를 요구합니다. 그러나 어림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요한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사랑이 거부되자 살로메는 무서운 계획을 짭니다.

헤롯 왕의 생일 잔치 날, 살로메는 관능적인 춤을 춥니다. 의붓 딸 살로메에게 흑심을 품고 있었던 헤롯은, 흥에 겨운 나머지 너스레를 떱니다.

“이 나라의 절반이라도 줄 터이니 네 소원을 말해 보라!”

살로메는 악마의 미소를 지으며 대답합니다. “세례요한의 목을 주십시오!” 결국 세례요한의 목은 쟁반에 받쳐져서 그녀에게로 옵니다. 살로메는 피가 철철 흐르는 세례 요한의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춥니다.

이를 지켜본 헤롯은 치를 떨면서 살로메를 죽일 것을 명령하고 병사들은 그녀를 한칼로 죽입니다.

이것이 소설 『살로메』의 줄거리입니다.

오스카 와일드는 살로메를 통하여 크고 높은 것을 가지고 싶어하고, 갖지 못하면 빼앗고, 죽여서라도 제 것으로 만들려는 인간의 이그러진 사랑을 말합니다. 사랑이 아닌 집착입니다. 이러한 집착의 끝은 상대방을 죽이고 마침내 자신도 죽는 것으로 끝납니다.

사랑과 집착은 다릅니다.

사랑은 이타적이고 집착은 이기적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고린도전서 13장 5절에서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한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사랑은 상대를 자유롭게 하고, 집착은 상대를 감옥처럼 통제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면 서로가 성장하게 되고, 집착하면 퇴보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진리 안에서 사랑하면, 주님이 주시는 비전을 바라보며, 나날이 새롭게 날아 오릅니다. 그러나 집착하면 감시하고 통제하면서 성장은커녕 오히려 퇴보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은 영원하며 집착은 순간적입니다.

또한 사랑은 겸손을 배우게 하고, 집착은 교만함을 배가시킵니다.

고린도전서 13장 4절을 보십시오. “사랑은 교만하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사랑은 서로의 약함을 인정하고 겸손하며 극복하려고 노력합니다. 반면 집착은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스스로 도취하며 교만합니다.

그렇다면 사랑이 집착이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근본적인 원인은‘죄’ 때문입니다. 아담이 하나님과 아름다운 관계를 가질 때 하와를 보고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떠나 죄에 빠졌을 땐 “그 여자”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죄에 빠지면 지극히 자기중심적이 되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집착을 하면서 상대방의 목을 조입니다.
‘거룩’을 추구할 때 ‘참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거룩이란, 죄에서 떠나 하나님 앞에서 생활하는 것입니다.

거룩을 추구하면 집착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