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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입니다

인문학을 하나님께

20210415 인문학을 하나님께 이야기꾼 전기수 작성일 2021.05.07 조회 수:1092

인문학을하나님께ㅇ.jpg

 

극동방송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강남비전교회 한재욱 목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정창권 교수의거리의 이야기꾼 전기수를 하나님께 드리며 일에 영혼을 실어 이웃을 축복하십시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790810일 종로의 한 담배 가게 앞에서 엉뚱한 살인 사건이 벌어집니다. 어느 날 정조는 규장각에 있는 이덕무를 불러 이 살인 사건에 대해 들려주었습니다. 종로의 담배 가게 앞에서, 어떤 전기수가 임경업전을 낭독하고 있었는데, 간신 김자점이 임경업에게 누명을 씌워 죽이는 대목에 이르자,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그 때 한 남자가 갑자기 담배 써는 칼을 들고 나와서는 네가 그 김자점이냐?” 하면서 전기수를 찔러버렸다고 합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요?

김홍도가 그린 풍속화를 보면 시골 사랑방에서 한 사람이 사람들 앞에서 부채를 부치며 책을 읽는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전기수에 대한 그림입니다. ‘전기수(傳奇叟)’는 조선 후기에 나타난 이야기꾼으로, 뜻을 풀이하면 기이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노인입니다.

18-19세기 조선 후기는 영조와 정조의 선정으로 문예 부흥이 일어나던 시대였습니다. 눈부신 사회 발전과 서학의 확산실학사상의 대두로 변화와 성장이 일어났습니다. 이에 글을 모르던 평민들도 문화 향유의 열망이 커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설을 읽는 문화가 퍼지게 되었고, 사람이 모인 곳이면 전기수가 나타나 실감 나게 책을 읽어 주었습니다. 서울 곳곳을 돌며 낭독을 하던 이도 있었고, 부잣집에 불려가 책을 읽어 주는 이도 있었습니다.

청중의 마음과 생각을 읽을 줄 알았던 전기수는 대중과 가까이 만났던 소통의 달인이었고 만능 엔터테이너였습니다. 그 연기력이 얼마나 좋았는 지, 소설 속의 인물을 연기하는 전기수를 실제 인물로 착각하면서 칼로 찌르기까지 한 것입니다. 칼을 맞을 정도로 실감이 났고 공감이 있었던 것입니다.

목회자인 저는 전기수 이야기를 듣고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예배도 그렇게 실감 나고 공감 있게 드리면 얼마나 좋을까.

예배가 드려지는 순간, 푸른 초장 쉴 만한 물 가가 나타나고,

하늘 보좌에서 찬양하는 천군 천사의 노래가 들리고,

눈물을 닦아 주는 주님의 따뜻한 손길이 느껴지는 그런 예배.

마치 천국의 현장에 와 있는 듯한 실감 나는 예배.

세상과 나도 간 곳 없고 구속한 주님만 보이는 예배.

그렇게 예배를 인도하고 싶습니다.

전기수와 같이 자신의 일에 영혼을 실어 일을 할 때, 그것이 이웃을 섬기고 축복하는 좋은 길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을 삶의 예배’, 즉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는 것입니다. 가령 직업이 빵 만드는 사람인 그리스도인이 주일날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렸다면다음 한 주간 동안 그 어떤 제빵사보다도 더 정성스럽게 빵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산 예배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역시 그리스도인이 일하면 달라!”하는 감동이 일어날 때가, 바로 전도의 시작입니다.

시인은 한 사물을 표현하는 데, 우주에 하나 밖에 없는 한 단어를 기어코 찾아내 자기의 영혼을 실어 시를 씁니다.

이 세상 어떤 꽃도 불성실하게 피는 꽃은 없습니다. 며칠 피었다가 곧 낙화(落花)할 줄 알면서도, 저마다 혼신의 열정을 다해 피느라, 꽃은 저토록 아름답습니다. 이 세상 어떤 바람도 곧 허무하게 사라져버리지만, 온 힘을 다해 불어, 바다와 강과 대지를 울렁거리게 합니다. 신실한 그리스도인은 꽃과 바람보다도 더욱 자신의 일에 영혼을 실어 이웃을 축복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3:23)

 

골로새서 323절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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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정보

좋은 아침입니다
월~금 07:00~07:50
제작 송옥석 / 진행 송옥석, 박자연, 이하영, 김겸

하루의 출발을 주님과 함께!
인생 최고의 복은 예수님을 경험하는 것!
하나님이 주시는 1초의 감동
오늘은 좋은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