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강남비전교회 한재욱 목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나관중의 소설《삼국지》 중에 ‘오관돌파’를 하나님께 드리며 ‘사랑의 힘으로 모든 난관을 돌파합니다’라는 주제로 은혜 나누고자 합니다.

소설《삼국지》에서의 하일라이트를 ‘적벽대전’이라고들 하지만, 그보다 더 감동적인 부분은 관우의 ‘오관돌파’입니다. 오관돌파란 다섯 개의 관문을 단숨에 뚫고 달린다는 의미입니다.

당시 관우는 유비의 부인을 보호하기 위해 조조에게 포로가 되어 있었습니다. 조조는 인재라면 만사를 제쳐놓고 나서는 존재입니다. 최고의 장수 관우를 자기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 온갖 정성을 다합니다. 심지어 여포가 타던 천하의 명마(名馬) 적토마까지 선물합니다. 이에 관우는 조조를 위해 출정해 원소와의 전투에서 승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관우는 언제나 유비를 향한 붉은 마음 뿐이었습니다. 마침내 유비가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당초 조조는 관우에게 유비의 소식을 들으면 돌려 보내 주겠다는 약조를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유비의 소식이 들려 오자 관우를 만나주지 않고 시간을 끕니다. 관우는 마침내 조조에게 받았던 모든 보물들을 남겨둔 채 유비에게로 향합니다.

그러나 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관우는 오관, 즉 다섯 개의 성을 거쳐야 했습니다. 그는 적토마를 타고 관문을 부수고 조조의 여섯 장수들을 베며, 바람처럼 유비에게로 달려 갑니다. 빗발치는 화살과 힘센 장수들의 그 어떤 창검도 관우의 돌파를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온 몸이 망신창이가 되어도 관우는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이것이 오관돌파입니다.

주군(主君)인 유비를 향한 신의와 사랑의 힘으로 오관을 돌파한 것입니다.

죽음의 힘보다 강한 것이 부활의 힘이듯이, 미움의 힘보다 강한 것이 사랑의 힘입니다.

삼국지의 관우보다 더욱 큰 열정으로 죽음의 위협 속에서 열 개가 넘는 관문을 돌파하며 복음을 전했던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사도 바울입니다. 그는 고린도후서 11장 23절에서 27절의 말씀을 통해 자신이 겪은 핍박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고후11:23-27)

이렇듯 오관을 돌파하던 관우보다 더욱 많은 위험을 돌파하며, 선교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열정 때문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바로 이 사랑의 힘으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꽃이 열정적이고 아름다운 이유가 있습니다. 사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꽃이 필 때는 꽃술이 나오고 꽃가루를 통해 번식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랑할 때 가장 아름답고 가장 열정적입니다.

시장에 가면 고구마, 감자，상추 같은 것을 조금 가져다 놓고, 땡볕과 매서운 추위를 견디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많습니다. 다 팔아야 몇 푼 안 될 텐데 말입니다. 이 분들에게는 어린 자녀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을 생각하며 더위도 추위도 이겨내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사랑한 만큼 행복합니다. 삶에서 가장 귀한 자산은 자신이 사랑했고，자신을 사랑했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과 흔적들입니다.

아무리 능력이 많은 인공지능 AI라 할지라도, 사랑의 힘을 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사랑의 힘만큼 달려 갑니다. 사랑의 힘은 지구 끝까지 우리를 이끌어 갑니다. 사랑의 힘으로 오관을 돌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