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8 인문학을 하나님께 마이클 샌델 공정하다는 착각 | 작성일 2021.05.07 조회 수:1027 |
극동방송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강남비전교회 한재욱 목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하버드대학 마이클 샌델 교수의 《공정하다는 착각》을 하나님께 드리며 ‘주어진 일을 신실하게 하면서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당신을 존경합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정의란 무엇인가》를 통해 세계적으로 큰 울림을 주었던 샌델 교수는, 《공정하다는 착각》을 저술하며, ‘능력주의’에 대한 반성을 합니다. ‘능력주의 사회’란, 동등한 기회 속에서 성공한 사람들이‘내 성공은 내 재능과 노력 덕분’이라고 여기면서 ‘나는 당연히 누릴 자격이 있다’고 믿는 사회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주의가 실현되면 ‘공정한 사회’라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들의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그러나 샌델 교수는 능력주의의 두 가지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첫째는, 승자들의 교만한 태도입니다. 승자들은 자신이 잘해서 성공했다고 생각하면서, 패자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뒤처진 사람들은 실패를 자기 탓으로 돌리며, 굴욕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승자들의 오만함, 패자들의 굴욕감, 그리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사회적 풍토가 능력주의의 큰 문제로서, 이것은 공동체의 연대성을 파괴한다고 하였습니다. 샌델 교수는 미국 최고의 농구 스타 중 하나인 르브론 제임스의 경우를 예로 듭니다. 그는 피나는 훈련을 해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르브론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르브론만큼 뛰어나지 않습니다. 샌델 교수에 의하면, 르브론 같은 사람들은 ‘타고난 재능의 행운’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르브론 제임스는 농구를 좋아하는 사회에서 태어났고, 최고의 농구 선수에게 큰 보상을 해주는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만약 그가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에 태어났다면, 아무리 농구에 대한 뛰어난 재능이 있고, 하루 종일 연습을 하였다 할지라도 소용이 없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농구보다도 프레스코 화가들의 작품에 더 관심이 있었으니까요. 이렇듯 성공자들은 타고난 재능을 가진 행운과, 자신의 능력을 알아주는 사회에 태어난 행운이 있는 것이기에, 겸손해야 한다고 권면합니다. 그러면서 샌델 교수는 능력주의로 인해 망가져 가는 사회적 연대 속에서, 잃어버린 ‘공동의 선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기여적 정의’를 말합니다. 돈을 많이 벌거나 적게 벌거나 차별 없이 모두가 공동체의 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서로에 대한 존중! 이것이 ‘기여적 정의’이고, 이런 기여적 정의가 행해질 때, 공동체의 선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합니다. 샌델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잡화상 계산원들이나, 배달원들,그 밖에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공동체의 선에 기여하고 있는 소중한 존재들이고, 이들을 존중히 여기는 가치관의 회복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허드렛 일처럼 보이는 작은 일을 주께 하듯 신실하게 사역하였던, 믿음의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져 갔습니다. 마치 이름 모를 작은 풀들이 그 푸르름의 사명을 다하여 온 천지가 푸르듯이, 이런 신실함이 넘치는 작은 사역들이 쌓여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들을 소중히 여기고 높여 주십니다. 사회의 선을 위하여, 각자의 영역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과, 그들에 대한 존중! 샌델 교수가 열망하는 그 사회가,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이미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다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 하고” (눅19:17)
누가복음 19장 17절의 말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