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05월 26일 (금) 오프닝/오늘의말씀 | 작성일 2017.05.26 조회 수:4893 |
평소 출근할 때, 방송사에 도착하기 전까지 예닐곱 개의 신호등을 지나치게 됩니다. 그 중에 보통은 2~3번, 많은 날은 5번까지 빨간 불 앞에 꼭 멈추게 되는데요, 그런데 어느 날은 마지막 신호 전까지 전부 초록불! 단 한 번 도 멈추지 않았던 날도 있었습니다. ‘야... 이대로, 회사까지 쭉 갔으면 좋겠다...’ 생각하던 바로 그 순간, 마지막 초록 불을 아깝게 놓쳐버렸습니다. 코 앞에서 빨간 불로 바뀌는 신호등을 보면서 ‘에이, 이 신호만 받았어도 한 번도 안 멈추고 가는건데...’ 저도 모르게 불평이 나오더라구요. 평소에 서너번 멈춰 설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계속 초록 불을 지나다 보니 욕심이 생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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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도를 드릴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 다 됐는데... 이왕 주신 김에 이것까지 좀 어떻게 안될까요...?” 이전까지 인도하시고 채워주신 은혜는 다 잊고, 마지막 하나의 욕심을 더 채우기 위해 드리는 다급한 기도. 물론, 다 주시면 더 좋겠지만,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는 경우도 분명히 있죠. 자족하는 마음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이 아침, 작지만 소중한 결단을 드려봅니다. ‘하나님, 순적했던 나의 삶에 빨간 불을 켜 주실 때, 해결되지 못한 그 순간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전까지의 순적함에 감사하는 성숙한 마음을 허락하소서...‘ [오늘의 말씀]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고린도후서 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