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06월 19일(월) 오프닝/오늘의말씀 | 작성일 2017.06.19 조회 수:4699 |
몇해 전 가을, 편백나무숲에 갔을 때 일입니다. 높은 하늘 끝까지 닿을 만큼 곧게 뻗은 나무들 사이를 거닐면서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숲이 깊어질수록, 같은 방향으로 기울어져서 곧 쓰러질 것 같은 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그 해 여름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나무들이었습니다. 현장에서는 그런 나무들을 바로 세우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참 흥미롭더군요. 심하게 기울어져 있는 나무에 줄을 묶고 그 줄을, 바로 옆 곧게 서 있는 나무와 연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이 나무들을 곧게 자라게 하신 것은 혹시 있을지 모르는, 쓰러져 가는 나무들을 위한 것일 수도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 '우리를 혼자 두시지 않고 믿음의 동역자들과 함께하게 하신 하나님의 선하심'을 묵상했습니다. 동시에, 지금 나의 삶이 온전하다면 그렇지 못한 누군가의 삶을 일으켜 세우게 하시려는 그분의 의도가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함께 해 봅니다. 이제 여름이 오면 이 나라에도 강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이 찾아오겠지요. 태풍은 어느 나무를 쓰러뜨릴지 우리는 알 수 없지만, 쓰러진 그 누군가를 위해서라도 말씀과 기도 안에 곧게 서 있기를 기도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의 말씀]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고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히브리서 10:2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