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도 없이 펼쳐진 넓은 들판. 작은 토끼 한 마리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자기보다 대여섯 배는 더 커다란 날렵한 사냥개 두 마리가 금방이라도 물어버릴 것처럼 무서운 속도로 쫓아오고 있었기 때문이죠.

토끼는 잡힐 듯 말 듯, 아슬아슬하게 방향을 바꿔가며 애타게 몸을 숨길 곳을 찾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그 작은 꼬리를 거의 물릴 뻔 한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요.

그렇게 한참동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격전을 이어가던 도망자와 추격자.

들판의 끝자락에서 마침내 숲에 다다르던 그 순간, 놀라운 장면이 펼쳐집니다.

덤불 속으로 숨어버릴 줄만 알았던 토끼는 잽싸게 방향을 바꿔 다시 들판을 향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자세히 보니 이 토끼, 추격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조금 더 술래잡기(?)를 즐기던 토끼는 술래가 지쳐갈 때 쯤, 비웃기라도 하듯 유유히 숲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

포기하지 않고 달려드는 사단의 추격을 여유있게 따돌릴 수 있는,

단련된 믿음의 근육이 나에겐 있는지...

육신을 입고 사는 동안은 어쩔 수 없이 이 싸움을 계속해야 한다면

말씀과 성령의 능력으로 한발 더 앞서 나가며 넉넉히 승리를 즐기는 삶이길 기도합니다.

[오늘의 말씀]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로마서 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