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수증기가 찬 공기에 엉기면서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고,

초목이 누렇게 되며, 동면(冬眠)하는 벌레가 모두 땅에 숨는다는 가을의 마지막 절기.

오늘 아침 공기가 유난히 차다 싶었는데,

오늘이 바로 ‘상강(霜降)’ 이더라구요.

예부터 상강이 되면 추수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한편,

사람이든, 동물이든 춥고 긴 겨울을 맞을 준비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게으른 삯꾼들 중에는 맑고 쾌청한 가을 하늘만 즐기다가

어느새 불어오는 겨울바람에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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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의 기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한편

겨울 맞을 준비를 시작한다는 상강의 아침,

곧 맞게 될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주일을 앞두고

‘영혼의 때’를 생각해봅니다.

오직 믿음,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은혜,

그리고 오직 하나님께 영광.

언제 어떤 모습으로 주님 앞에 설지 알 수 없지만,

높고 푸른 가을하늘만 즐기기보다

진정한 영혼의 때를 위하여 쓰임 받는 삶이 될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오늘의 말씀]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에베소서 2장 1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