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사울이 자기 군복을 다윗에게 입히고 놋 투구를 그의 머리에 씌우고 또 그에게 갑옷을 입히매 다윗이 칼을 군복 위에 차고는 익숙하지 못하므로 시험적으로 걸어 보다가 사울에게 말하되 익숙하지 못하니 이것을 입고 가지 못하겠나이다 하고 곧 벗고 손에 막대기를 가지고 시내에서 매끄러운 돌 다섯을 골라서 자기 목자의 제구 곧 주머니에 넣고 손에 물매를 가지고 블레셋 사람에게로 나아가니라 (삼상17;38~40)

변화를 위한 조건

안녕하세요 <좋은아침입니다>의 쿼바디스1318 코너에 출연하고 있는 메타코칭에듀케이션 대표 최성환코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방송을 청취하시는 분들 모두를 축복합니다.

오늘 쿼바디스1318에서는 새 학기를 맞아 우리 학생들이 스스로 기대하는 목표를 돌아보고 그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과정과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권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자 했습니다. 방송에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변화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의 조건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 동기: 자신이 원하는 구체적인 목표와 그에 대한 뚜렷한 욕구 또는 그러한 목표가 달성되어야 할 뚜렷한 필요성에 대한 인식

● 기술: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의 습득 및 훈련

● 인적 환경: 변화에 도움이 되는 사람들과의 접촉 및 도움되지 않는 사람들과 거리두기, 그리고 변화를 응원하는 사람들의 격려와 긍정적 피드백

● 물적 환경: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환경 갖추기. 목표달성을 방해하는 사물과 거리두기.

● 보상시스템: 적절한 보상 또는 처벌 시스템. 스스로 상과 벌을 정하는 것이 효과적.

아래에는 학생들이 읽고 참고할 수 있도록 오늘 방송내용을 다시 정리해 놓았습니다. 도움되시기 바랍니다.

1. 변화를 원한다면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라

여러분은 혹시 새학기를 맞이하면서 여러분 자신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나요? 그게 무엇이건 ‘나한테 어떤 종류의 변화가 일어나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면 그게 바로 목표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목표를 세울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한테 넌 이번 학기에 너한테 어떤 변화가 일어나면 좋겠니? 하고 물어보면요 “열심히 공부하는 거요”라든가 “성적 올리는 거요” 같은 식으로 대답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그런데 이런 식의 목표는 사실 목표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열심히 공부하는 건지, 그리고 어느 정도가 되어야 성적이 올랐다고 할 수 있는 건지를 알 수가 없잖아요. 이렇게 목표가 모호한 상태로는 실제로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별로 없어요. 예를 들어 매일 영어단어 20개를 외운다든가, 아니면 반에서 10등 안에 든다든가 하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목표를 정해야 내가 원하는 변화가 일어났는지 알 수가 있는 거죠.

2. 결과뿐 아니라 과정에 대한 목표를 세워라

목표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어요. 하나는 결과 중심적인 목표구요 또 하나는 과정 중심적인 목표에요. 좀전에 말씀드린 예에서 반에서 10등 안에 든다는 건 결과 중심적인 목표죠. 그러니까 내가 결과적으로 어떤 상태가 되길 원하는가가 바로 결과적인 목표라고 할 수가 있겠죠. 그런데 이렇게 결과 중심적인 목표만 세워갖고는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힘들어요. 그 결과에 도달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뭘 해야 하는가를 먼저 분명히 떠올려야 되는데 그게 바로 과정중심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죠. 아까 예로 든 것처럼 매일 영어단어 20개를 외운다 같은 목표가 바로 과정중심적인 목표죠. 아마 무엇이건간에 결과중심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꽤 많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과정중심적인 목표를 함께 세우지 않는다면 여러분이 원하는 변화에 도달하기 힘들 수 있다는 걸 생각하셔야 됩니다.

3. 과정을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저는 요즘 학생들을 보면서 참 안타까운게 뭐냐면 과정에 대한 목표를 스스로의 힘으로 세워보는 학생들이 너무 적다는 거에요. 예를 들어 성적을 어느 정도까지 올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친구들은 많아요. 그런데 그렇게 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스스로 생각해보지 않는다는 거죠. 많은 학생들이요 자신이 지금 쓰고 있는 방법이 과연 도움이 되는가를 스스로 돌아보지 않고 매번 똑 같은 방법을 계속 쓰면서 결과가 달라지길 기대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런 상태로는 결과가 달라지지 않죠. 예를 하나 들어드릴께요. 제가 예전에 서울에 있는 어느 자사고에서 내신성적이 6등급 이하인 고2학생들을 상대로 강의를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 학교는 중간고사 영어시험 범위가 수능 모의고사 지문 150개로 정해져 있다고 하더라구요. 엄청 많죠? 그런데 학교시험을 잘 보려면 이 지문 150개를 공부를 해야되잖아요? 그런데 그 학생들한테 물어보니까 그 친구들은 하나같이 그 모의고사 지문을 가지고 공부하는 게 아니라 학원을 다니면서 다른 교재로 공부를 하고 있다는 거에요. 그 얘길 듣고 제가 그랬죠. 얘들아 시험은 이 150개 지문에서 나오는데 왜 다른 책을 공부하지? 그랬더니 그 많은 걸 어떻게 하느냐는 겁니다. 그런데 그 학생들 보니까 모의고사 지문 1개를 공부하는데 들어가는 시간이 15분 정도 걸리겠더라구요. 그러니까 1시간이면 네개의 지문을 공부할 수 있는 거죠. 그러면 매일 1시간씩 들여서 하루 4개씩 공부한다고 하면 150개 다 보는데는 38일 정도 걸려요. 그런데 그렇게 한 번 보고 다시 두번째 볼 때는 시간이 훨씬 절약되겠죠? 그렇게 본다면 만약 3월2일부터 매일 1시간씩 지문 4개씩 본다고 했을 때 중간고사 전에 2번정도는 볼수 있다는 얘기가 되요. 만약 1시간이 아니라 1시간 반을 투자한다면 3번도 볼 수 있어요. 제가 그 학생들한테 이런 방법을 얘기해주고. 얘들아 이렇게 하면 성적이 오르겠니 안 오르겠니? 그랬어요. 그랬더니 그 친구들이 오..분명히 오를 것 같은데요 그러더라구요.  

4. 의지력을 믿지 말고 시스템을 갖춰라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목표를 세우기만 해서 되는 게 아니고 실제로 실천에 옮길 수 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그러자면 의지력만 믿어선 절대로 안되구요 시스템을 갖춰야지만 됩니다. 학생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뭔가 맘먹은 게 작심삼일이 되면 난 의지력이 부족하다는 식으로 스스로를 탓하잖아요. 그런데 워낙에 변화라는 게 의지력으로 되는 게 아니구요 변화가 될 수 있는 환경 또는 시스템을 갖춰야 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집에서 공부가 잘 안되는 고등학생이 있다면 아 왜 난 집에서 공부가 안될까 이러고 있을 게 아니라 공부장소를 바꿔야죠. 요즘 스마트폰 때문에 공부에 집중을 못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의지력만으로 자제를 할 수 없다면 부모님과 스마트폰 사용규칙을 정하든가 그것도 안되면 다른 핸드폰으로 바꿔야 되는 거죠.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아주 중요한데요. 예를 들어 내가 지난 학기에는 수업시간에 잠을 많이 잤지만 새 학기에는 수업 시간에 자지 않고 열심히 듣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친구들한테 그런 결심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그 약속을 못지키면 내가 뭘 해주겠다는 식으로 일부러 스스로 벌칙을 정하는 것도 변화를 위한 시스템을 만드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5. 다윗에게서 배우라

끝으로 저는 여러분이 어린 시절의 다윗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겠어요. 물맷돌로 골리앗을 쓰러뜨릴 정도의 실력이 되기 위해서 다윗이 날마다 얼마나 연습을 했을까요? 그리고 또 중요한게 골리앗을 쓰러뜨리러 나갈 대 사울왕이 다윗한테 자기 갑옷을 주잖아요? 그런데 다윗은 그게 자기에게 맞는 방법이 아니라는 걸 깨닫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과정과 방법이 필요한지 다윗처럼 스스로의 힘으로 성찰하고 선택해서 새학기에는 의미있는 변화에 도달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응원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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