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골:3:1~2)

삶에서 배운 가치를 돌아보라

안녕하세요 <좋은아침입니다>의 쿼바디스1318 코너에 출연하고 있는 메타코칭에듀케이션 대표 최성환코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방송을 청취하시는 분들 모두를 축복합니다.

오늘(6월15일) 쿼바디스1318 코너에서는 ‘삶을 통해 배운 가치를 돌아보라’는 주제로 우리 청소년들이 삶에 있어서 가치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신은 어떤 가치를 배웠는가, 그리고 그 가치대로 살고 있는가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이번 게시판 자료에서는 미처 방송을 듣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서 제가 방송에서 한 이야기를 정리해서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아래는 오늘 방송의 주요 내용입니다.

지난주에 자기성찰 능력을 높이자는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오늘도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것과 관련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오늘 주제는 “삶을 통해 배운 가치를 돌아보라”라고 정해봤습니다.

가치라는 건 사람들이 삶을 살면서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예를 들면 사랑이라든가, 명예라든가, 혹은 경제적 성공 같은 것들이 모두 가치에 해당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사람이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사는가는 정말 그 사람의 삶에 있어서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는 어른들에게 있어서도 물론 매우 중요한 문제지만 청소년들에게는 더더욱 중요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요. 청소년들도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살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주 사이에 언론을 통해 전해진 소식 중에 굉장히 안타까운 이야기가 하나 있었는데요. 미국의 어느 명문고등학교를 다니던 우리나라 여학생이 하버드와 스탠퍼드에 동시 합격했다고 해서 화제가 됐는데 알고보니 그게 다 거짓이라는 게 드러났잖아요. 저는 그 학생의 문제가 결국엔 삶의 가치와 관련된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 학생은 아마도 세상의 이목이 집중될 만한 특별한 성공을 거두고 싶다는 욕망이 컸던게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그런 가치는 결국 그 누구보다도 그 학생 스스로의 삶을 힘들게 만들고 만 것이죠. 저는 그 학생의 소식을 접하면서 우리 청소년들이 과연 내 삶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하는 생각을 더더욱이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우리 청소년들이 비록 짧은 시간을 살아왔지만 그래도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과연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스스로의 힘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청소년 여러분, 이제부터 제가 여러분이 살면서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내가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찾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 테니까요 꼭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먼저 여러분이 그동안 살아오면서 겪은 일들 중에서 가장 좋았던 일과 가장 안좋았던 일을 각각 서너 가지씩 떠올려서 한번 적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좋았던 일이라고 하면 예를 들어 성취감이나 보람, 즐거움, 행복감 같은 감정을 느꼈던 경험들일 겁니다. 그리고 안좋았던 일이라고 하면 뭔가 낭패감이나 좌절감을 느꼈던 일이라든가 슬프거나 고통스러웠던 일 같은 것들이겠죠. 그렇게 여러분의 삶에 있어서 가장 좋았던 일과 가장 안좋았던 일을 각각 서너가지 정도씩 떠올려서 적어본 다음에 이번엔 여러분이 여든살 정도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었다고 상상을 해보시는 거에요. 기왕이면 주변 사람들로부터 엄청 존경을 받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돼서 옛날에 있었던 그 좋았던 일과 안 좋았던 일을 기억한다고 한번 상상해보시라는 거에요. 아마 그런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좋은 기억은 물론이고 안좋은 기억에 대해서도 예를 들면 이런 생각을 하실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고보니 옛날에 그런 힘든 일들이 있었지..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힘든 일들을 통해서도 나는 무엇무엇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어…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그때 그 중요한 무엇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삶을 통해 배운 가치라고 볼 수가 있어요. 예를 들어서 전에 제 강의를 들으신 어떤 여자분이 고등학교 때 학비를 못내서 담임선생님한테 매를 맞았던 일을 가장 힘들었던 기억 중 하나로 이야기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그 분한테 그 일을 통해 무엇이 중요하다는 걸 배우셨냐고 하니까 그 분 말씀이 자기는 그 일이 있은 후로 사람은 완벽해야 한다는 신념을 품어오셨다고 하더라구요. 다시는 그런 일을 겪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완벽한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서 무던히도 애를 쓰며 살아오신 모양이었어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완벽을 추구하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가치가 그 경험 속에 담겨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런 질문을 드렸어요. 그 당시에 그 담임선생님께 기대했던 것이 무엇이었던 것 같냐구요. 그랬더니 그 분이 잠시 생각하시더니 그건 사랑이었던 것 같다고 하는 거에요. 그리고 나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아, 그 일이 내게 가르쳐준 더 중요한 가치는 바로 사랑이었다구요. 청소년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세요. 같은 경험이지만 그 경험 속에서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을 교훈으로 얻을 수도 있고 사랑의 중요성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무엇을 배우고 선택하느냐에 따라 삶이 얼마나 달라질 것인지 상상이 가시나요?

제가 예전에 만났던 어떤 고등학생은 초등학교 땐가 친구들한테 학교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었어요. 그러니 그 일이 이 학생에게는 가장 안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죠 그래서 제가 이 학생에게 너는 그 일을 통해 무엇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느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이 친구가 그동안 그런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힘이 중요한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왜냐면 자기가 더 힘이 셌다면 그런 일을 겪지 않았을 거라는 거죠. 하지만 좀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이 친구가 힘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떠올리더라구요. 그건 존중과 배려였어요. 그 친구들이 자기를 존중하고 배려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를 떠올리면서 아, 그러고보니 삶에 있어서 존중과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그런데 참 놀라웠던 건 그 학생이 조금 있다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거에요. 아, 그러고보니 저는 지금 저희 반 아이들을 별로 존중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러면서 저는 존중받기를 기대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러더라구요.

그런데 이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새삼 깨달았던 게 뭐냐면 첫째, 우리가 삶이 가르쳐주는 교훈이나 가치에 얼마나 둔감한가 하는 것이구요, 둘째는 설사 그 교훈이나 가치를 깨달았다 해도 그걸 얼마나 잊고 사는가 하는 거였어요. 저만 하더라도 살면서 참 부끄러운 기억들이 많은데 그 부끄러운 기억들은 결국 삶을 통해 배운 중요한 가치를 저 스스로 저버린 기억들이거든요.

청소년 여러분, 그동안의 경험들을 꼭 돌아보면서 삶이 가르쳐준 교훈과 가치가 무엇인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그런 가치대로 살고 있는지 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마태복음을 보면 먼저 그의 나라, 즉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말씀이 있죠. 그리고 골로새서를 보면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는 말씀이 있는데요. 여러분의 삶을 돌아보면서 교훈을 찾는 과정은 어쩌면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이 어떤 것인가, 위의 것을 찾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끝으로 삶의 가치와 관련해서 질문 하나 드리면서 마치고 싶습니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 구원과 영생보다 더 가치있는 것, 더 중요한 것이 과연 있을까요?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