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의 문자가 왔다.
"처형, 오늘 태멘이가 우리곁을 떠나 천국에 갔습니다. 그동안 기도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좋은 만남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막내동생의 남편이다.
41살인 동생이 올 3월에 결혼을 해서 기다리던 새 생명이 잉태되었는데 그 소중한 아기가 우리곁을 떠났다고 한다.
가슴이 메여온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생명이지만, 8주라는 짧은 기간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사랑을 알게 했기에 그리고 기다렸기에 그 마음이 더 아프게 울린다.
아빠, 엄마의 염색체가 만나 온전한 결합이 되어야 한 생명이 자라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부부의 온전한 연합과 한생명의 고귀함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8주간 품었던 생명을 오늘 담담함으로 보낸 동생이 가여우면서도 기특하다.
보내면서 얼마나 가슴아팠을지 퉁퉁부은 눈이 소리없이 말해준다.
괜찮다는 말에 아프다는 말이 전해진다.
사랑하는 나의 동생,
빨리 회복되기를
빨리 이겨내기를 기도해주세요
신청곡 신청합니다
"그사랑 "
너의 이름을 불러보지도 못했다
너를 마음을 안아주지도 못했다
너무 조용히 와서 잠시 기쁨을 안겨주고
너는 그렇게 조용히 그렇게 갔구나
너의 작은 몸을 다시 보고 있다
너의 웅크린 몸을 자세히 보고 있다
여린심장을 가쁘게 쉬며
엄마품에 기대어 있는 너를 보고 있다
마음의 안식처를 찾고자 애를 썼을 너
하루라도 곁에 있기위해 숨 쉬었을 너
사랑받고자 왔을텐데
사랑조차 줄 수 없어서 너무 미안했다
인연이 아니라고 하는구나
빨리 잊으라고 하는구나
그래도 난 너를 바라본다
그래도 난 너를 축복한다
너로 인해 알게 되고
너로 인해 깨닫게 되고
너로 인해 사랑하게 되고
너로 인해 하나되게 함을
와줘서 고마웠다
그리고 만나서 반가웠다
사랑하는 나의 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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