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이런 시 한 편을 마음에 담아봅니다.
그대는
꽃이 되세요
나는
꽃병이 될게요
그대는
별이 되세요
나는
밤하늘이 될게요
그대를 빛내는 조연을 할 때
나는 행복합니다.
- ‘그대는 꽃별’, 박애란 시집 <그대는 꽃입니다> 중에서
가만히 읽다 보니,
참… 예수님의 사랑이 떠오르더라고요.
늘 앞에 서서 빛나기보다
우리를 빛나게 하시기 위해
기꺼이 낮아지셨던 사랑.
멋진 주인공이 아니라,
죽임 당하는 조연의 자리에서 우리를 살리셨던 그 사랑 말입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참 많은 사랑을 받으며 살아왔죠.
눈에 띄지 않게, 소리 없이,
뒤에서 받쳐주고 기다려주고
조용히 기도해주던 사랑들 덕분에
오늘의 우리가 여기까지 온 건 아닐까요.
그래서 오늘은 이런 기도를 해봅니다.
“주님,
제가 받은 사랑만큼
누군가의 꽃병이 되게 해주세요.
누군가의 밤하늘이 되게 해주세요.”
그렇게 서로를 살리는 하루,
조용하지만 가장 빛나는 하루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힘찬 라디오,
성탄찬양과 함께 시작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