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더울 때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많이 사용하지만,
지금도 가끔씩 불어오는 부채의 자연스러운 바람이 참 시원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또 어린 시절 여름밤, 더위로 잠 못 이루던 날에 부모님께서 곁에서 머리맡을 지키며 해주시던 부채질 기억하시나요?
그 부드러운 바람결에 소르르 잠들었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부모님의 사랑이 담긴 그 바람은 더위뿐만 아니라 어린 날의 모든 걱정까지 날려주었죠.
문득 우리 삶에 찾아오는 무더위 같은 시련의 때를 떠올려 봅니다.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세상의 열기 속에서 지쳐갈 때,
우리 주님께서는 지치지 않는 사랑의 손길로 우리에게 성령의 시원한 바람을 불어넣어 주십니다.
부모님의 부채질처럼, "내가 너와 함께한다" 하시며 우리의 영혼을 안위하시고 평안한 잠을 주시는 분이 바로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부채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고 하지요.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접선'이 있는가 하면, 손잡이가 달린 '단선'도 있습니다.
접선 중에는 대나무 살 두 개를 단단히 붙여서 만든 '합죽선'이 있고,
약을 달일 때 정성을 다해 부쳤던 '듸림선', 그리고 아름다운 태극 모양을 그린 '태극선'도 있습니다.
모양과 쓰임새는 다 달라도, 바람을 일으켜 누군가를 시원하게 하고 살린다는 목적은 모두 같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모습도 이 부채와 참 닮았습니다.
각자 받은 달란트와 모습은 다르지만, 우리가 서 있는 그곳에서 낙심한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평안과 위로의 바람을 전하는 삶,
그것이 바로 우리 부채 같은 성도들의 사명이 아닐까 싶은데요.
오늘 이 시간, 지친 마음에 성령의 시원한 새 바람이 불어오길 소망합니다.
소망의 찬양 양현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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