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오의 햇살이 조용히 마음에 머무는 시간,
여기는 소망의찬양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네덜란드의 한 시계공 집안에서 태어난 그리스도인 코리 텐 붐은
유대인들을 숨겨주었다는 이유로
가족과 함께 나치 수용소에 끌려가게 됩니다.
그곳은 인간의 존엄도, 소망도 남아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이던 자리였습니다.
사랑하던 가족을 잃고,
매일 죽음의 공포와 마주해야 했던 그 수용소에서
코리 텐 붐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빛이 닿지 않는 어둠은 없다.”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느껴졌던 그 자리에서도
하나님은 그녀를 놓지 않으셨고,
그 손은 결국 그녀를 용서와 회복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녀의 삶은 훗날
《피난처(The Hiding Place)》라는 책을 통해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붙드심을 증언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를 떠올리며
시편 기자의 고백이 다시 마음에 와닿습니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시편 139편 9–10절 말씀입니다.
바다 끝—
더 이상 도망칠 곳도, 기대할 곳도 없는 자리처럼 느껴질 때에도
하나님의 손은 여전히 우리를 붙들고 계십니다.
우리가 느끼는 거리와 상관없이
그분의 손길은 결코 멀어지지 않습니다.
지금 이순간 혹시 삶의 끝자락에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분이 계시다면
이 말씀을 꼭 마음에 품으셨으면 합니다.
주님의 오른손은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분을 인도하시고
단단히 붙들고 계십니다.
그 붙드심 안에서
오늘 하루도 평안과 소망이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소망의찬양,양현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