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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투유

공지사항

151102(월)이야기가 있는 저녁 - 기다린다는 것 작성일 2015.11.03 조회 수:1002

알프스의 한 빙하 동굴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동굴은, 단단한 얼음을 뚫어 만든 통로를 통해서

들어가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가 그 으스스한 터널을 따라서 점점 더 깊이 내려갈수록,

가늘게 들어오던 햇빛도 차차 희미해져 갔습니다.

 

터널 끝의 좁은 방에 들어갔을 때는

앞을 분간할 수 없음만큼 완전히 깜깜해졌죠.

그때, 안내원의 목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5분 정도만 지나면 앞을 똑똑히 볼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만히 선채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정말 5분 정도가 지나니,

안내원의 말대로 눈앞이 환해지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눈이, 새로운 환경에 길들여졌기 때문입니다.

 

눈이 밝아지자 깜깜하기만 했던 동굴 벽과 천정이

반투명의 초록색으로 희미하게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신선하고 부드러운 빛 속에서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었고,

안내 책자를 읽을 수도 있었습니다.

 

기다림은 우리의 눈을 열어

우리 주위에 있는 하나님의 아름다운 것들을 보게 해줍니다.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눈만이 그것을 볼 수 있죠.

갑작스러운 변화나, 어려움 때문에

당황하며 낙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자기 그런 상황을 맞게 되면, 모든 것이 어둡게만 보입니다.

하지만, 벽을 더듬던 초조한 손길을 멈추고

하나님 안에서 조용히 기다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기다림의 시간이 다 하면,

우리 눈에 빛이 들어오고.

그들은 하나님의 친절하심과 사랑을 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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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정보

그레이스 투 유

제작 / 진행 김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