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026(월)이야기가 있는 저녁 - 내 것이 아닙니다. | 작성일 2015.10.27 조회 수:1239 |
*내 것이 아닙니다 한때는 아름다운 집이 가장 큰 자랑이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아프고 보니 제가 있을 곳은 궁궐 같은 우리 집이 아니라 몇 평 안 되는 비좁은 병실이었고 피곤한 내 한 몸 누일 곳은 푹신하고 안락한 침대가 아니라 딱딱하고 좁은 침상 이었습니다.
수많은 예쁜 그릇들 대신 병실에서 쓸 수 있는 건 보잘 것 없는 플라스틱 접시와 종이컵 뿐이었습니다. 수많은 옷들과 제가 사랑해 마지않던 명품 백들... 이 또한 제 것이 아니었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이십년 넘게 나의 자랑이었던, 나를 빛나게, 완전케 해준다고 믿었던 내 남편! 그런 남편에게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라구요.. 그토록 사랑하는 남편 또한 내 것이 아니라는 걸..... 이젠 압니다.
내 분신, 내 생명. 내 사랑하는 아이들... 물론 그 아이들도 제 것이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제게 잠시 맡기신 선물임을 제가 잊고 있었습니다!
네! 그것은 내 것이 아닙니다. 내 아버지의 것입니다! 내 것이 아닌 걸, 내 것인 양 소유하며, 자랑하며, 욕심냈던 저의 무지와 교만과 과거를 회개하며 눈물로 기도합니다.
하지만, 근심, 염려 또한 제 것이 아니지요. 남편도, 아이도, 걱정도, 근심도 모두 다 주님께 맡기고 이 밤... 저는 또 기다립니다.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예수님께서 친히 남편을 찾아오셔서 살려주시기를요.
내 남편이 살아서 하나님을 자랑하고 증거 할 수 있도록 그분께 매달립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평생 그분을 사랑하고 섬기겠지만, 오늘은 꼭 그리 해주시길 무릎 끊고 기도합니다.. 저의 기도가, 여러분의 기도가.. 오늘 밤 하늘 보좌를 흔들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