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07월 05일(수) 묵상이 있는 클래식 | 작성일 2017.07.05 조회 수:1156 |
어린이 정경 -로베르트 알렉산더 슈만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06.08~1856.07.29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수많은 음악가들도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났거나 이곳에서 활약했다. ‘음악의 아버지’ 바흐를 필두로 펠릭스 멘델스존, 리하르트 바그너 등이 라이프치히 태생이며 로베르토 슈만도 츠비카우에서 태어났지만 대도시 라이프치히로 ‘상경’해 피아노를 배우고 작곡과 평론활동을 했습니다. 그 라리프지히의 커피바움은 로베르토 슈만의 대표적인 단골 카페였는데, 그는 실제로 이 카페에서 많은 곡들을 썼습니다 . 커피바움에는 슈만의 이름이 붙은 두 개의 메뉴 슈만의 <어린이 정경>은 모두 13곡으로 이뤄진 피아노 곡입니다. 당시 유행하던 거장풍의 현란한 기교를 모두 덜어내고 그저 담백하고 투명한 음색으로 어린이들의 동심 세계를 그려낸 아름다운 음악이다. 어린이들이 들어도 좋겠지만 어른들이 들으면 더욱 감동적입니다. 마치 닿을 수 없는 이상세계를 그려낸 꿈같은 음악이라고나 할까. 어릴 때는 그저 당연하게만 느껴졌던 그 단순하고 담백한 세상은 세월이 지나 어른이 된 지금은 결코 돌아갈 수 없지요. 특히 일곱 번째 곡인 ‘트로이메라이’는 너무나 유명하다. 선율은 단순하고 음악은 선형적이다. 속된 말로 피아노만 배우면 누구나 칠 수 있다. 그러나 이 곡에 깊은 감정을 담아 제대로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러시아가 낳은 위대한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역시 소련 당국의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가 음악생활을 해야 했다. 그는 평생 조국 러시아를 그리워했으나 미-소 양진영의 냉전은 이 대가의 귀국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1986년, 그가 83세가 되어서야 소련 당국은 그의 귀국연주회를 허락했고, 노대가는 모스크바에서 열린 특별콘서트의 앵콜로 슈만의 <트로이메라이>를 연주합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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