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공부-하나님과 세계"

지은이 : 김진혁

펴낸이 : 예책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지도를 혼동해서는 안 되듯, 인간의 작업인 신학과 진리 자체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어떤 인간도 한반도 전체를 볼 수가 없다. 그러나 지도는 인식의 한계를 가진 인간에게 대한민국에 대한 ‘부분적이지만 믿을 만한’ 정보를 준다. … 신학도 마찬가지이다. 만능키처럼 인간의 모든 질문을 해결해 주는 신학이란 있을 수 없다. 그렇기에 신학은 자신의 한계를 기쁘게 인정할 수 있는 부족한 사람들이 각자의 관심사와 장단점을 가지고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함께하는 공동체적 작업이다 __ 45쪽

성서를 펴자마자 질문이 생긴다. 성서의 첫문장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이다. 성서가 하나님께서 쓰신 책이라면 어떻게 ‘하나님’이 주어로 등장할 수 있을까? …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사실 간단하다. 성서는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동시에 인간에 의해 기록된 책이기도 하다. __ 71쪽

‘하나님의 뜻’을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것’으로 바꾸어 구약성서를 읽어보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더 잘 알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의 숨겨진 뜻에 맞게 잘 사는지 아닌지 지켜보고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우리를 통해서도 기뻐하기 원하시는 인격적 존재이시다. __ 184쪽

아무리 좋은 위로의 말과 아름다운 글이 넘쳐나더라도, 고난의 깊은 바닥에서 인간이 듣기 원하는 것은 어둠을 밝혀 줄 한줄기 빛 같은 절대자의 한마디이다. 하지만 신앙인을 시련 중에 더욱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침묵이다. __222쪽

[오늘의 생각입니다]

1. 하나님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설명하시나요? 지극히 개인적이거나 추상적인 것만 떠올라서 당황했던 적은 없나요?

2. 하나님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질문합시다. 기도 중에 홀로 질문하고 끝내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성서를 통해 하나님의 대답을 찾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