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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입니다

인문학을 하나님께

20200917 인문학을 하나님께 도마 작성일 2020.09.16 조회 수: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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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강남비전교회 한재욱 목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여영미 시인의 시 도마를 하나님께 드리며 모두를 위해 상처를 많이 당한 당신이 아름답습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도마

 

방패보단 도마가 되기로 했어

모두가 피하는 칼 늠름히 받아내며

울퉁불퉁한 모든 삶의 재료

내 안에서 알맞게 반듯해지고 다져지는데

까짓 칼자국이야

한 두 개일 때 흉터,

삶이 되고 보면 꽃보다 향기로운 무늬가 된다.

 

시의 마지막 대목이 참 당당하고 멋집니다.

까짓 칼자국이야! 한 두 개일 때는 흉터이지만, 하도 많이 칼자국을 받아서 삶이 되고 보면, 꽃보다 향기로운 무늬가 된다.”

가족을 위해 많은 일을 하는 맏형 맏언니가 있습니다. 맏며느리가 있고 큰 사위가 있습니다. 비단 맏이 아니더라도,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교회도 그런 성도님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일을 많이 하는 만큼 상처도 많습니다. 이들은 모두 도마같은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도마가 자신을 상처내는 칼을 당당하게 받아들이고 허용했기 때문에, 비로소 최고의 요리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울퉁불퉁한 모든 삶의 재료들이 도마 위에 올라, 날랜 칼로 알맞게 다듬어져서, 산해진미(山海珍味)의 상이 차려지는 것입니다. 맛난 음식들이 다져지고 만들어질수록, 도마는 칼집이 납니다. 도마가 칼이 무서워 도망가거나 피했다면, 우리 모두는 거친 음식만 먹어야 했을 것입니다.

바다는 바람이 불어도 배가 지나도 물울타리가 섭니다. 모든 나무에는 옹이가 남습니다. 삶의 흔적입니다. 박새 같은 작은 새도 나뭇가지를 떠나면, 가지가 부르르 떨면서 그 흔적을 보여줍니다. 하물며 박새보다 더 영물인 우리들은, 삶에 작고 큰 흔적을 남깁니다. 나무가 자신의 삶을 고스란히 나이테에 담아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 듯, 우리의 삶에는 무슨 흔적, 무슨 무늬가 있을까요?

사도 바울은 자신의 삶에 예수님을 사랑한 흔적이 가득하다고 하였습니다.

옥에 갇히기도 했고, 여러 번 죽을 뻔했고서른아홉 번씩 다섯 차례 매를 맞았고, 세 번 태장으로 맞았고돌로 맞았고세 번 파선했고, 온갖 위험을 다 겪었고, 헐벗고 굶주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없이 질시를 당하고 위협을 받고 미움을 당했습니다. 이 모두가 주님을 사랑하여 몸과 마음에 새겨진 흔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갈라디아서 617절에서 이런 고백을 하였습니다.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 (6:17b)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주님과 가족 친지와 성도들과 이웃을 섬기는 당신.

그런 당신을 수없이 쪼아대는 새들.

도마같이 당당하게 아픔을 받아내며, 깊고 푸른 맛을 모두에게 나누어 주는 당신. 힘내세요. 당신이 참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당신의 몸과 마음 속에 난 상처, 그 흔적은 칼자국이 아니라 꽃 무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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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정보

좋은 아침입니다
월~금 07:00~07:50
제작 송옥석 / 진행 송옥석, 박자연, 이하영, 김겸

하루의 출발을 주님과 함께!
인생 최고의 복은 예수님을 경험하는 것!
하나님이 주시는 1초의 감동
오늘은 좋은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