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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입니다

인문학을 하나님께

20200702 인문학을 하나님께 소를 웃긴 꽃 작성일 2020.07.02 조회 수: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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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강남비전교회 한재욱 목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시인 윤희상 님의 시 소를 웃긴 꽃 를 하나님께 드리며 배려와 존중이 모두를 살립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소를 웃긴 꽃

 

나주 들판에서 / 정말 소가 웃더라니까

꽃이 소를 웃긴 것이지

풀을 뜯는 / 소의 발밑에서 / 마침 꽃이 핀 거야

소는 간지러웠던 것이지 /

그것만이 아니라, 피는 꽃이 소를 살짝 들어 올린 거야

그래서, 소가 꽃 위에 잠깐 뜬 셈이지 /

하마터면, 소가 중심을 잃고 / 쓰러질 뻔한 것이지

 

참 상쾌하고 엉뚱한 시입니다.

들판에서 소가 풀을 뜯고 있습니다. 그 소의 발밑에 여린 풀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가녀린 풀꽃이 육중한 소를 살짝 들어 올립니다. 이러는 통에 소는 비틀합니다. 기우뚱하며 쓰러질 뻔한 소는 겨우 중심을 잡습니다. 시인은 피는 꽃이 소를 웃기고, 간질이고, 살짝 들어올리고, 하마터면 소가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했다고 능청스럽게 말합니다. 정말 소가 웃을 일입니다.

천하장사 소를 웃기고 들어 올리기까지 했다니꽃의 존재감이 대단합니다. 하긴 이상한 일도 아닙니다. 한 송이 꽃은 그 자체가 완벽한 하나님의 생명체입니다. 그러니 꽃 또한 소만큼 존재의 무게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건장하고 무거운 소나 연약하고 자잘한 꽃 모두 동등한 가치입니다.

꽃을 밟지 않으려는 소에게도 박수를 보내야겠습니다. 어찌 꽃의 힘만으로 육중한 소를 들어 올렸겠습니까. 풀 때문에 간지러움을 느낀 소는 꽃을 살리기 위해 어설픈 공중부양을 했습니다. 그 큰 덩치가 기우뚱하며 괜찮니?” 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이 싱그러운 공생을 보십시오.

배려와 존중이 가득한, 착한 것들이 착하게 어우러진, 이런 들판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이 착한 주님의 동산에서 풀도 소도 서로 공생하고 있습니다.

풀은 소의 피가 되고, 살이 되고, 뿔이 됩니다. 소의 저 단단한 다리도 풀을 먹고 된 것입니다. 풀이 없다면 저 큰 소도 맥없이 쓰러질 것입니다. 소들도 역할을 합니다. 소들은 꽃 풀을 뜯어먹고 꽃 배설을 하며, 꽃들에게 씨앗을 뿌리고 거름을 주고 있는 겁니다. 소들의 배설물이 꽃들을 살리고 있습니다.

시편 104편을 보면 주님이 지으신 조화로운 자연을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시편 10410절에서 12절까지의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샘을 골짜기에서 솟아나게 하시고 산 사이에 흐르게 하사 각종 들짐승에게 마시게 하시니 들나귀들도 해갈하며 공중의 새들도 그 가에서 깃들이며 나뭇가지 사이에서 지저귀는도다.” (104:10-12)

 

이렇듯 조화롭게 공생하는 주님의 꽃동산이 아름답습니다.

소를 웃긴 꽃! 이 시를 읽으며 마음 속에 그림을 하나 그려 보세요.

예쁜 꽃송이를 밟을 뻔한 소가 아이쿠! 하고 놀라서, 다리 하나를 번쩍 들어 올리고, 그 모습이 우스워 아직 피어나지 않은 꽃봉오리들이 한꺼번에 까르르 피어나는 그림을 말입니다.

오늘은 소를 웃긴 꽃을 보았으니,

내일은 꽃을 웃긴 소를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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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정보

좋은 아침입니다
월~금 07:00~07:50
제작 송옥석 / 진행 송옥석, 박자연, 이하영, 김겸

하루의 출발을 주님과 함께!
인생 최고의 복은 예수님을 경험하는 것!
하나님이 주시는 1초의 감동
오늘은 좋은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