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1 인문학을 하나님께 꽃 피워 봐 | 작성일 2018.10.31 조회 수:5278 |
>> 팟빵 앱으로 가입을 하시면 댓글과 구독, 다운로드도 가능합니다 ^^ 현재 이벤트중입니다 ^^ 나태주 시인의 짧은 시 「풀꽃3」입니다.
“기죽지 말고 살아 봐 / 꽃 피워 봐 / 참 좋아.”
‘아름다움’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장미! 정열과 불타는 사랑을 상징하는 장미만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모든 꽃은 다 아름답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꽃은 저마다의 존재 이유가 있고, 저마다 아름답습니다. 호박꽃도 꽃이냐구요? 예, 분명히 꽃입니다. 꽃 중에 가장 친근감을 주는 꽃입니다. 가난한 농촌 마을 토담 위에 피어 있는 호박꽃은, 팔아서 쌀을 살 수도, 고기를 살 수도 없지만, 농부의 마음을 환하게 해주는 정다운 꽃입니다. 산벌들의 날개소리에도 흔들리는 싸리꽃도, 저 나름대로 아름답고, 아무리 하찮아 보이는 풀꽃 하나에도, 그리움 한 모금이 고여 있습니다. 비단 한 송이 국화 꽃만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가 밤마다 그렇게 울지는 않습니다. 모든 꽃은 자신의 꽃을 피우기 위해 진통을 합니다. 어떤 꽃은 배추흰나비가 좋아하고,어떤 꽃은 호랑나비가 좋아합니다. 같은 하늘 아래, 같은 땅에서, 같은 코스모스이지만, 어떤 것은 빨간색으로, 어떤 것은 하얀색으로, 어떤 것은 분홍색으로 하늘거립니다. 뿐만 아닙니다. 일찍 피는 꽃이 있고 늦게 피는 꽃이 있습니다. 봄에 피는 벚꽃,개나리,진달래는 햇볕을 닮았습니다. 여름의 장미,해바라기는 그 정열과 화려함을 뽐내며, 가을의 코스모스, 국화는 수수한 가을 바람 같습니다. 그리고 겨울의 동백꽃,수선화,군자란의 고고함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러합니다. 일찍 꽃 피우는 매화 인생이 있고, 이제 꽃 구경은 접어야겠다 하는 늦가을에, 고매한 자태를 보여주는 국화 인생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우리는 살아가는 환경도, 사는 곳도, 층도 다르지만, 각자 낱낱의 하늘에서 높고 낮음이 없이 아름답습니다. 이른 꽃으로 피어나지 못했다고 좌절해서는 안 됩니다. 만개할 기회는 충분히 남아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 이른 비를 주시고, 늦은 비도 주시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11장 14절 말씀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너희의 땅에 이른 비,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 (신11:14)
그렇습니다. 주님은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주시듯이, 이른 꽃도 늦은 꽃도 피게 하십니다. 지금 우리가 아픈 것은 꽃을 피우기 위한 ‘꽃 진통’입니다. 꽃을 피우기 위해 아픈 것이라면, 인내해야 합니다. 죽은 듯 멈춰있던 애벌레가 하늘을 나는 나비가 되듯이, 기다림 끝에서 꽃이 됩니다. 사랑은 아무나 하냐구요? 예, 사랑은 아무나 합니다. 꽃은 아무나 피우냐구요? 예, 꽃은 아무나 피웁니다. 주님 안에 있으면 아직도 사랑할 수 있고, 아직도 꽃 피울 수 있습니다. 그러니 기죽지 말고 꽃 피워보십시오.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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