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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를 깨우는 라디오

사연참여 게시판

산골에도 주님의 복음이 널리 널리 퍼지길... 작성일 2021.09.01 조회 수:198
작성자 전도해요

지난주 휴가를 맞이하여 남편과 12일로 고향인 경주로 갔습니다. 가족들은 모두 서울로 이사하여 후배가 사모로 있는 경주시 산내면 내칠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경주 시내에서 한 시간 정도 들어가는 산속입니다. 산속이라 해도 길은 잘 뚫어 놓아서 차가 들어오고 나가기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공기가 너무나 깨끗하여 정말 온몸이 건강해지는 그런 느낌의 마을이었습니다. 교회 출석 어르신들은 70 80대 다섯 명 정도라 합니다. 생활이 안되니 후배는 직장을 다닙니다.

 

이제 부임한지 1년이 조금 지났는데 주위에 놀고 있는 땅이 많은데 어떤 주인이 뭐라도 심어 먹으라 하여 고추를 3,000포기나 심었다 합니다. 자급자족이 안 되다 보니 고추라도 심어 보자 하고 심었는데 목사님과 사모님 두 분이 이 많은 고추를 어떻게 다 따고 말리고 또 판매가 될지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하였습니다.

고추를 조금 딴다고 따 주었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장갑도 끼지 않고 따서 밤새도록 손바닥이 화끈거려 고생 했습니다.

 

수요 예배드리러 예배당에 들어가니 습기가 너무 많은 지역이라 그런지 곰팡이 냄새가 너무 코를 찔렀습니다. 사택에 들어갔을 때는 못 느꼈던 곰팡이 냄새가 예배당을 가득 채우고 있어서 수요 예배 드리고 나오면서 제습기를 놓으면 좋겠다 하니 지난번 계시던 목사님이 다른 교회에다 주고 갔다고 합니다. 제습기라도 계속 돌아간다면 이렇게 곰팡이 냄새가 심하지는 않을 텐데 안타까운 마음에 넉넉하지 못한 제 형편만 탓하였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온 다음 날 카톡이 왔습니다. 언니가 준 양말 신고 신나게 출근했다 합니다. 그동안 양말이 없어서 남편 목사님 양말을 신고 다녔다고 해요. 그 말을 들으니 또 마음이 얼마나 짠한지 그럴 줄 알았으면 양말 있는 것 다 가지고 갈걸... 괜히 나중에 신겠다고 내 욕심을 차렸구나 눈시울이 적시어졌습니다.

 

계속해서 주의 길 가지 않겠다고 뱅뱅 돌다가 결국 두 손 들고 늦은 나이에 신학을 하고 복음을 위해 들어간 자리. 참 힘들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다 지난해에는 또 27살이던 큰 딸까지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너무너무 힘들텐데도 웃으며 감사하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모든 일을 주님 의지하고 나아가고자 하는 두 사람의 모습 속에 주님의 따뜻함이 느껴졌습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복음을 위해 애쓰는 삶이 새벽하늘 쏟아지던 별빛처럼 아름다운 빛으로 가득하여 밝은 복음의 빛을 전하는 사명 감당하기를 기도합니다.   만사형통 손전도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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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정보

세상을 깨우는 라디오
월-금 14:00-16:00
제작 / 진행 김인수

당신의 영혼을 깨워드립니다. 영혼을 깨우는 방송 ‘세상을 깨우는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