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20주년 축하해주세요(6월14일)

오전 10시 극동방송 사랑의 뜰안에 사연을 보내었는데 사연 청취를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다시듣기가 되는지 문의 했는데 서비스가 중단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아내에게 극동방송으로 꼭 사연을 들려주고 싶어서 이렇게 다시 문을 두드립니다.

오늘은 결혼 2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현재 목회자 사모로서 그리고 가정을 돌보려고 루프스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생활전선에서 일하는 김은숙 사모님께 미안하며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한편의 시를 지어 저의 마음의 선물을 전해봅니다.

제목: 당신의 사랑이 나의존재의 무게라는 것을

당신의 사랑이 있기 전 나는 호수위에 떠 있는 안개와 같습니다.

호수의 품에서 홀로 떨어져 나와 작은 바람에도 떠도는 가볍디가벼운 그런 안개 말입니다.

그런 나의 존재의 무게는 너무 가벼워 나는 내가 있는지 없는지 조차 알 수 없습니다.

그런 나의 마음에 따스한 사랑의 손길이 하나하나 다가옴을 나는 마음으로 느낍니다.

그 따스함의 손길은 가벼운 나의 존재를 알 수 없는 곳으로 하나하나 올리지요.

나는 내가 다다를 그곳을 알지 못하나 그 따스한 사랑의 손길을 믿으며 하나하나 따라 올라갑니다.

이제 가벼운 나의 존재는 하늘위에 차곡차곡 모여 집니다.

작은 바람에도 갈 길 몰라 방황하던 그 안개 같았던 나의 존재의 마음이

사랑의 따스함이 머물고 있는 그곳에서 하나로 모여 아름다운 구름이 되고 그 구름은 빗방울이 되어 나를 다시 잔잔한 그 호수로 평안히 인도 합니다.

나는 이제 알았습니다.

나는 더 이상 작은 바람에도 떠도는 가볍디가벼운 그런 안개가 아니라는 것을.

당신의 따스한 사랑의 손길이 나의 존재를 알게 했다는 것을

그리고 당신의 사랑이 나의 존재의 무게라는 것을

김은숙 사모와 저(남광우)의 결혼기념일(6월14일)을 축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