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발표회 | 작성일 2022.12.19 조회 수:3673 |
키가 작은 삭개오처럼 작은 아이가 성탄발표회를 준비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참 은혜로웠습니다. 해맑게 이야기하던 그 아이가 오늘 성탄발표회를 하였습니다. 예수님 생신 재롱잔치답게 발표하는 부서부서가 보기 참 좋았습니다. 끝나고 나서 저는 왠지 씁쓸했습니다. 왜냐면 삭개오 같은 아이는 큰 아이들 틈에 서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아이의 모습을 담고 싶었지만 제대로 보이지 않아 담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아이는 자신의 모습이 담겨있을 것을 생각하며 기뻐하였지만 이내 자신이 잘 보이지 않음에 실망하였습니다. 예전 학교 오케스트라 연주회에서도 그 아이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지요. 화면에 자주 등장하는 아이들은 아무래도 잘하는 아이였고 또 교사의 아이였으며 학부모회 아이였습니다. 그 때 제게 했던 말이 엄마도 학교에 나오지 그랬어. 그랬으면 내 모숩도 먾이 나왔을텐데였습니다. 그 아이는 성탄발표회는 다를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왜냐면 교회니까요. 말씀을 들을 때 삭개오같은 작은 아이가 에수님께 픽 당하니 제 모습을 보는 듯 했을 것입니다. 허나 현실 교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교회에서도 인지도가 있거나 잘해야 보이는 것입니다. 드물게 선생님이 그 부서의 주류라면 또 달라집니다. 그렇지 않은 선생님의 반 아이들은 사진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말을 잘 하지 못하고 조용하게 있으면 관심밖이죠. 그 모습을 보면서 내내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은 낮은 자로 오셨고 낮은 자들의 주신게 맞겠지하고요. 그 예수님을 예배하는 곳인 교회도 그렇게 해야하지 않을까요? 많은 성도들이 이단으로 갑니다. 왜냐고요? 그들은 관심을 가져주거든요. 소외되게 놔 두지 않거든요. 그래서 교회를 떠나더라고요. 이 아이가 복음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첫 경험은 바로 교회일 것입니다. 학교와는 다른. |